CIA가 일반 미국인뿐 아니라 정보부 사회의 비리와 관련하여 의회로 보내지거나 내부고발자가 발송한 이메일을 가로챈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기밀해제된 2014년의 문서에 따르면, 당시 정보부 특별 감찰관이던 찰스 맥컬러프는 방첩 활동을 위해 정부의 컴퓨터 시스템을 모니터링 하던 중 의회 직원과 CIA의 내부 고발 및 보호 프로그램 책임자 간의 이메일을 CIA가 수집한 사실을 발각하고 이를 알리기 위해 두 통의 편지를 의회에 보냈다.
CIA는 1970년대부터 허가된 정보 목적을 위해서만 정보를 수집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개인이 스파이 활동이나 국제 테러 활동에 관여되었다고 믿을 만한 이유가 있는 경우, 정보 수집을 위한 허가를 법원으로부터 받는 절차가 요구된다.
이번 기밀 해제를 주도한 공화당 상원의원인 척 그래슬리는 내부 고발자가 자신의 사무실로 보낸 이메일을 CIA에게 가로챈 것을 알고 관련 기록의 기밀 해제를 요구했으나 당시 CIA 국장이던 존 브레넌과 국가정보국의 제임스 클래퍼의 반대로 실패했다.
트럼프 행정부에서 신임 특별 감찰관인 마이클 앳킨슨의 동의을 얻어낸 그래슬리 의원은 사실을 공개하기 위해 기밀을 해제하는 데 4년이 걸렸다고 밝혔다. “오바마 행정부 하에서 정부부 사회의 내부 고발자에 대한 의회 직원의 이메일을 CIA가 읽고 있었다는 사실은 반드시 공개적으로 토론되어야 할 헌법에 기초한 잠재적인 권력 분리 문제일 뿐 아니라 심각한 정책 상의 염려를 제기합니다.”
맥컬러프 전 특별 감찰관은 2017년 11월에 이미 내부 고발자로 등장해 주목을 받았었다. 폭스 뉴스에 출연했던 그는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개인 이메일 서버를 만든 것에 대해 기밀 유출 위험을 경고한 일로 인해 정보부 내 상관들에게 협박을 받고 일에서 밀려났다고 주장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