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멘전에 참전 중인 바레인에 대한 무기 수출 금지 법안을 부결시킨 미 상원

예멘전에 참전 중인 바레인에 대한 무기 수출 금지 법안을 부결시킨 미 상원

미 켄터키주 공화당 상원의원인 랜드 폴이 내놓은 바레인에 대한 무기 수출 금지 법안이 상원에서 부결되었다.

 

폴 의원은 4년 째 접어들고 있는 예멘 전쟁에 사우디 아라비아의 연합국으로 참전 중인 바레인으로 3억 불의 무기가 수출되는 걸 막는 법안을 내놓았으나 공화당과 민주당 모두의 반대 속에 77-21로 부결되었다. 바레인은 미국의 제5함대가 주둔하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무기 수출 금지 법안을 부결시키는 대신, 공화당의 린지 그레이엄 의원과 민주당의 밥 메네데스 의원 등 총 3명의 민주당 의원과 2명의 공화당 의원은 ‘2018 사우디 아라비아의 책임과 예멘법’으로 불리는 법안을 내놓았다.  그레이엄 의원은 “이 법안은 자말 캬쇼기의 죽음뿐 아니라 예멘에서의 다양한 사우디 아라비아의 행동에 대한 책임을 묻는 중요한 방법입니다”고 주장했다.

 

법안이 통과되면 사우디 아라비아로 무기 수출이 중단되고 미국은 예멘 전에 참여하고 있는 사우디 아라비아 연합군 전투기에 비행 연료를 공급하지 못하게 된다. 그러나 이 법안은 예멘을 침공한 사우디 연합군과 전투를 벌이고 있는 후티군에 대한 이란 등의 지원도 금지한다.

 

미국 정부는 워싱턴포스트 칼럼니스트인 자말 카쇼기의 사망에 대한 사우디 아라비아의 수사를 촉구하면서 사우디 아라비아 정부가 발표한 용의자 17명에 대한 미국 내 자산 동결을 발표했다. 그러나 사건의 배후로 의심되고 있는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는 제재에서 제외됐다.

 

한편, 수사를 맡은 사우디 아라비아 검찰은 살인에 가담한 11명 중 5명에게 사형을 선도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빈 살만 왕세자는 사건에 대해 알지 못했다고 샬란 알 샬란 검찰 대변인이 공식 발표했다. 아델 알 주베이르 외무장관도 사건과 왕세자의 관련성을 부인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국가안전보좌관인 존 볼튼은 지난 화요일에 빈 살만 왕세자가 사건에 개입했다는 증거가 없다고 발언했다고 월스트리스저널이 보도했다.

 

 

Share this po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