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의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이 “볼턴이 제 암살 계획을 준비하고 있습니다”고 말했다.
지난 12일 마두로 대통령은 페이스북으로 생중계된 기자회견에서 미국의 국가안보보좌관인 “존 볼턴이 폭력을 행사하여 과도정부 수립하기 위해 쿠테타를 진행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고 말하면서, 구체적으로 730명의 무장 폭력배가 베네수엘라의 군 기지를 공격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그는 볼턴의 작전에 브라질과 콜롬비아가 관여해 있으며, 올해 8월에 취임한 콜롬비아 대통령인 이반 두케가 “보고타에 있는 미국 대사의 허가가 없으면 화장실조차도 갈 수 없는” 워싱턴의 꼭두각시이자 공범이라고 주장했다. “저는 베네수엘라의 민주주의를 침해하고, 나를 암살하고, 베네수엘라에 독재 정부를 강요하기 위해 백악관이 준비하고 있는 음모를 반대하기 위해 다시 왔습니다.”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은 지난 8월에 군 열병식을 시찰하던 도중 받았던 드론 공격을 언급했다. “(당시 콜롬비아 대통령인) 후안 마누엘 산토스의 감독 하에 있던 콜롬비아가 준비한 드론이지만, 백악관의 직접적인 지시를 받았다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
러시아는 마두로 대통령의 방문을 받은 후, 지난주에 베네수엘라에 두 대의 Tu-160 폭격기를 파견했고, 미국의 마이크 폼페오 국무장관은 “두 부패한 정부가 공적 자금을 낭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야당의 불참 속에 재선에 성공한 마두로는 올해 1월 1일부터 6년 길이의 두 번째 임기에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