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올해 상반기에 25,000건이 넘는 정부의 사용자 정보 요청을 받아들였다고 인디펜던트가 보도했다.
애플의 투명성 보고서(Transparency Report)에 따르면, 전 세계의 정부들로부터 163,823개의 기기에 대한 32,342건의 데이터 요청 중 80%를 애플이 수락했다. 지난해 후반기에 애플은 23,477건 중 79%에 대한 데이터 제공을 승인했었다.
가장 많은 데이터 요청을 한 국가는 독일로 전체 요청 수의 52%를 차지했는데, 애플은 주로 도난 기기에 대한 요청이었다고 밝혔다. 미국은 14,911개의 기기에 대한 4,570건에 대해 요청했고, 그 뒤를 이어 영국은 2,606개 기기에 대한 572건의 데이터 접근을 요청했다.
올해 초 애플의 CEO인 팀 쿡은 수익보다 프라이버시에 더 많은 가치를 두려 노력한다고 말했다. “우리는 고객을 돈으로 보면, 고객을 우리 제품으로 보면 많은 돈을 벌 수 있습니다. 우리는 그렇게 하지 않기를 선택했습니다… 우리에게 프라이버시는 인권이자 시민적 자유입니다.”
2013년에 내부 고발자인 에드워드 스노우든은 NSA의 감시 프로그램인 PRISM 프로젝트를 폭로했다. NSA는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야후, 페이스북, 유튜브, 스카이프, 애플 등의 기업 서버에 직접 접속하여 이메일을 포함한 사용자의 데이터에 접속할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페이스북, 애플은 PRISM 프로젝트에 참여를 부인했으나, 워싱턴포스트의 6월 7일자 ‘미국, 영국의 정보부는 폭넓은 비밀 프로그램에 참여한 9개의 미국 기업으로부터 데이터를 수집한다’ 기사에 의해 스노우드의 주장이 사실임이 확인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