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의 변호사로 활동 중인 전 뉴욕시장 루디 줄리아니가 위키리스크 설립자인 줄리안 아산지는 “잘못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폭스 뉴스에 출연한 줄리아니는 도난당한 정보를 퍼트린 일로 감옥에 가서는 안 된다고 말하면서 그건 주류 언론도 하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펜타곤 문서(Pentagon Papers)의 예를 들어봅시다. 펜타곤 문서는 도난되었습니다, 그렇죠? 뉴욕타임즈과 워싱턴포스트가 내용을 보도했습니다. 뉴욕타임즈와 워싱턴포스트의 누구도 감옥에 가지 않았습니다.”
펜타곤 문서는 미국이 베트남전에 참전하게 된 계기인 통킹만 사건이 조작임을 기록한 국방부의 기밀 문서다. 미국은 1964년 8월에 미군 구축함 매덕스호가 북베트남의 어뢰정에 의해 선제 공격을 당했다고 발표하고 북베트남과의 전쟁을 선언했었다.
줄리아니는 훔치는 건 법 위반이지만 일단 언론에 도달하게 되면 언론은 “사람들에게 알리기 위한 목적으로” 보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산지를 다른 위치에 놓아선 안 됩니다. 그는 소통한 사람입니다. 우리는 (아산지가) 소통하는 걸 좋아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는 언론인이고 정보를 내보내는 일을 합니다.”
“해킹을 하는 건 옳지 않습니다. 그걸 하는 자는 감옥에 가야 합니다. 그러나 언론인 또는 알리기 위한 목적으로 퍼트리는 사람은 잘못이 전혀 없습니다.”
지난 10월에는 영국 런던에 있는 에콰도르 대사관에서 망명 생활을 하고 있는 아산지를 미국 법정에 세우기 위해 영국 정부가 에콰도르 정부에 압력을 행사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미 법무부도 기소 사실을 인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