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 CAPS/해리스 폴 여론조사, ‘시리아 철군을 원하는 미국인이 더 많다’

하버드 CAPS/해리스 폴 여론조사, ‘시리아 철군을 원하는 미국인이 더 많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시리아 철군 발표가 언론과 의회의 강하게 비판을 받는 가운데, 시리아 철군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하버드 CAPS/해리스 폴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전체 응답자의 52%가 시리아와 아프가니스탄에서의 철수를 발표한 트럼프 대통령의 판단에 대한 지지를 나타냈다. 나머지 48%는 철군 또는 병력 축소에 반대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명령으로 시리아와 아프가니스탄에 주둔 중인 각각 약 2천 명, 1만4천 명의 병력은 단계적인 철수를 앞두고 있다.

 

언론과 의원들은 시리아와 아프가니스탄에서의 철군이 러시아에게 더 유리하고, ISIS가 아직 시리아에 남아 있으며, 쿠르드 족을 보호해야 한다는 이유로 반대하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 시리아와 아프가니스탄에서 미군의 철수를 지지하는 응답 비율이 조금 더 높긴 했지만 응답자 중 69%는 중동에 미국이 지상군을 두는 쪽을 여전히 지지하고 있다.  23%는 지상 병력을 두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답변했으며, 46%는 ‘다소 중요하다’고 응답했다.

 

거의 모든 주류 언론과 정치인들이 시리아 철군을 반대하고 있음에도, 국민들의 트럼프 행정부 발표에 대한 지지는 예상밖이다. 그리고 언론이 말하지 않는 것은 시리아 정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미국이 시리아 영토에 기지를 건설하고 병력을 주둔시키는 건 명백한 국제법 위반이며, ISIS는 이미 지난해 대부분의 병력이 시리아에서 철수했다. 그리고 오바마 행정부에서 미군이 시리아 전쟁에 참전할 당시, 쿠르드 족은 명분으로 언급조차 되지 않았었다.

 

하버드 CAPS/해리스 폴의 공동 디렉터인 마크 펜은 이번 여론조사 결과를 분석했다. “군을 거기에 계속 주둔해야 한다는 일반적인 시각에도 불구하고, 다수가 시리아 철군을 지지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응답자들이 결정을 지지하거나 이 일에 대한 대통령의 판단을 따른다는 걸 암시합니다. 응답자의 논리는 이렇습니다. ‘친군부 성향인 대통령이 군 철수를 원한다면, 아마도 그가 옳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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