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리의 매춘 파티에 참석했던 모델이 법정 증언을 앞두고 사망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리의 매춘 파티에 참석했던 모델이 법정 증언을 앞두고 사망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당시 이탈리아 총리(2008년 5월-2011년 11월)의 매춘 파티에 돈을 받고 참여한 전 모로코 모델이 갑자기 사망했다.

 

2010년 당시 25세의 나이로 집단 성관계를 갖는 파티에 돈을 받고 참석했던 이마네 파딜은 2018년 4월에 일간지인 파토 쿠오티디아노(Il Fatto Quotidiano)와의 인터뷰에서 밀라노의 인근 도시인 아르코테에 있는 총리의 개인 빌라에서 진행된 집단 의식을 폭로한 후 책을 집필 중이었다. 빛을 보지 못한 이 책의 제목은 ‘나는 악마를 만났다(I Met the Devil)’이다.

 

복부 통증을 호소하며 밀라노에 있는 한 병원에 입원했던 파딜은 올해 3월 1일에 사망했으며, 방사성 중독(radioactive poisoning)의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 사망 후 15일이 지나 조사가 시작되었고 그녀의 혈액에서 기준치를 각각 3배, 7배 초과하는 중금속인 카드뮴과 안티몬, 그리고 다량의 방사성 물질이 확인되었다.

 

2013년 베를루스코니 총리는 미성년자가 포함된 최소한 33명의 젊은 여성을 고용해 파티를 열었다. 이 파티에 만 불을 받고 참석했던 모로코 출신의 카리마 엘 마흐루그(당시 17세)는 수사를 담당한 검사에게 아프리카의 의식인 ‘방가방가’로 불리는 집단 성관계 의식이 있었다고 증언했다. 이후로 이 사건은 그녀의 가명인 루비를 따서 ‘루비게이트’ 또는 ‘방가방가 재판’으로 불린다.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는 2013년에 열린 초심에서 미성년자 매춘에 대해 유죄가 인정되었으나, 2014년 항소심에서 파티에 고용됐던 18명의 여성들이 전 총리에게 긍정적인 증언을 하면서 판결이 뒤집혔다. 사망한 파딜은 진행 중인 재판의 핵심 목격자로 법원의 출두 명령을 받은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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