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의 정권 교체를 공개적으로 요구하는 서방

베네수엘라의 정권 교체를 공개적으로 요구하는 서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수요일에 베네수엘라의 야당 리더인 후안 구아이도를 베네수엘라의 임시 대통령으로 인정하자, 유럽연합의 수뇌부, 캐나다, 영국, 프랑스, 브라질의 리더들도 미국과 보조를 맞춰 구아이도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

 

미국의 국무장관인 마이크 폼페오는 기자들에게 베네수엘라 대통령인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이 대통령의 정통성을 인정하지 않는 의회에 보복할 경우, 군사 행동을 포함한 모든 옵션을 고려하겠다고 추가로 밝혔다. 폼페오 장관은 베네수엘라 군부가 민주주의의 회복을 지원해야 한다고 말해, 사실상 군사 쿠테타를 장려했다.

 

그러나 베네수엘라의 국방장관인 블라디미르 파드리노는 “헌법을 수호하고 국가 주권을 지키며” ‘사악한 이익집단(dark interests)’의 압력에 굴복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볼리비아의 대통령인 에보 모랄레스는 트윗에서 “베네수엘라 국민과 니콜라스 마두로 형제와 연대” 속에 제국주의에 함께 저항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으며, 멕시코 외무부는 당분간 베네수엘라에 대한 정책의 변화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러시아 국방부 대변인인 마리아 자카로바는 페이스북에 서방이 국제법을 위반하고 베네수엘라의 주권을 침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베네수엘라의 예는 서방이 국제법, 국가 주권, 내정 불간섭 원칙을 어떻게 보고 있는지 명확히 나타내고 있으며, 정부를 직접 선택하려 하고 있습니다.”

 

마두로 대통령은 미국과의 국교 단절을 선언하고 72시간 내에 베네수엘라에 거주하는 미국의 외교관 모두가 떠날 것을 요구했다. “저는 헌법이 정한 대통령으로서, 세계인과 국가들 앞에서  제국주의 미국 정부와의 외교적, 정치적 관계를 단절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들은 워싱턴에서 베네수엘라를 통치하려고 합니다. 당신은 워싱턴이 통제하는 꼭두각시 정부를 원하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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