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판매되고 있는 맥주와 와인에서 인기 제초제인 라운드업이 주성분인 글리포세이트가 발견되었다.
공익연구그룹(PIRG: Public Interest Research Group)의 교육 펀드(Education Fund)는 맥주, 와인, 발효 사과주 20종을 테스트한 결과를 담은 보고서를 발표했다. “맥주나 와인을 마실 때, 가장 생각하고 싶지 않은 것은 잠재적으로 위험한 제초제가 포함되어 있다는 겁니다”라고 실험을 승인한 PIRG의 교육 펀드의 카라 쿡-슐츠 씨가 말했다.
5종의 와인, 14종의 맥주, 1종의 발효 사과주가 테스트 대상으로 선정되었고 결과는 과거 미국엄마모임(Moms Across America)의 발표처럼 대부분의 제품에서 글리포세이트 성분이 확인되었다. 심지어 제초제가 사용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 유기농 맥주와 와인에서도 글리포세이트가 발견되었다.
샘플에서 측정된 글리포세이트 양은 서터 홈 와인이 51ppb로 가장 높았고, 인기 맥주인 버드와이저, 쿠어스, 코로나, 밀러, 칭타오 제품에서는 25ppb 이상이 검출되었다. 그러나 환경보호국(Environmental Protection Agency)의 기준치보다는 모두 낮았다.
포브스는 28일 기사에서 글리포세이트를 사용하는 제초제인 라운드 업이 어디에서나 쓰이는 이유는 매우 효과적이기 때문이며 제초제를 사용하지 않으면 세계 식량 생산이 20%에서 40% 사이로 감소한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글리포세이트 성분 제초제를 사용함으로써 다른 유해한 제초제 사용을 줄일 수 있고 높은 수확량으로 농부에게 경제적 이익을 준다고 강조했다.
포브스의 보도와 달리 PIRG 보고서는 글리포세이트 1ppb조차도 잠재적으로 유방암 세포의 성장을 자극하고 내분비계에 지장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무엇보다도 글리포세이트가 사실상 거의 모든 식품, 음료, 물에서 발견되고 있고, 사용량이 전 세계적으로 매년 크게 증가하고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