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88년에 영국 런던에서 연쇄 살인을 저지른 ‘잭 더 리퍼’로 잘 알려진 범인의 신원이 확인됐다.
당시 피해자 중 한 명인 캐서린 ‘케이트’ 에도우즈의 비단 목도리에 남은 정액의 DNA의 분석 결과, 범인은 폴란드 이민자로 도살업자인 23살의 애론 오스민스키로 드러났다. 2014년에 영국의 존 무어스 대학의 분자생물학과 교수인 자리 로우헬레이넨 박사는 범인의 혈액과 정액 샘플을 분석한 후 폴란드인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오스민스키를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한 연구를 ‘법과학 저널(Journal of Forensic Sciences)’에 발표했었다.
1988년 8월 31일에서 11월 9일까지 잭 더 리퍼는 최소 5명의 여성을 칼로 살해하고 장기를 제거하는 등의 잔혹한 살인을 연속으로 저지르고도 잡히지 않으면서 역사에서 가장 유명한 연쇄 살인범 중 한 명이 되었다. 오스민스키는 잭 더 리퍼 살인 이전에도 연쇄 살인에 대해 조사를 받은 적이 있었으나 목격자가 진술을 거부하는 바람에 풀려났다.
그러나 사이언스 매거진은 미트콘트리아 DNA 테스트는 범인이 신원을 확인하기 보다는 용의자를 제외하는 방식에 사용되므로 이번 발표에 회의적인 입장을 보였다. 그런가 하면 범인 현장에서 발견된 것으로 알려진 비단 목도리가 실제 현장에 있지 않았다거나 130년 이상 지나면서 오염되었다는 주장도 존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