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산지의 망명을 허가한 에콰도르의 코레아 전 대통령의 페이지를 삭제한 페이스북

어산지의 망명을 허가한 에콰도르의 코레아 전 대통령의 페이지를 삭제한 페이스북

페이스북이 위키리크스의 설립자인 줄리안 어산지가 체포되던 날 아산지에게 전에 망명을 허가한 전 에콰도르 대통령의 개인 페이지를 삭제해 논란이 되고 있다.

 

코레아 전 대통령은 어산지가 모레노 대통령이 부패한 거래를 통해 이익을 챙긴 이력이 담긴 ‘INA Papers’로 불리는 문서를 공개한 이유로 대사관에서 추방되었다는 글을 올린 후 페이지를 삭제당했다. 이 글에는 모레노 대통령이 돈 세탁에 사용한 비밀 은행계좌 번호가 담겨 있다.

 

 

에콰도르의 언론사인 엘 코메르시오는 라파엘 코레아 전 대통령의 약 150만 명의 팔로워를 지닌 페이스북 페이지가 약관을 위반했다는 메시지와 함께 11일에 삭제되었다고 보도했다.

 

“사람들의 사생활과 안전을 보호하는 것이 페이스북에 중요합니다. 우리는 전화번호, 주소, 은행 계좌 데이터, 카드와 같은 우리 커뮤니티에 있는 사람들의 신체적인 또는 재정적인 온전함을 위태롭게 할 수 있는 기록이나 데이터의 공개를 허용하지 않는 명확한 정책을 갖고 있습니다.”

 

 

코레아 전 대통령은 트윗에서 어산지의 망명을 취소한 레닌 모레노 대통령을 공개적으로 비난했다. “에콰도르와 라틴 아메리카 역사의 가장 큰 반역자인 레닌 모레노가 영국 경찰이 런던에 있는 우리 대사관에 들어가 어산지를 체포하도록 허용했습니다.”

 

어산지를 ‘보잘것 없는 해커’, ‘짜증나는 인간’으로 불렀던 모레노 대통령은 2017년 5월 중순에 도널드 트럼프의 대선 캠페인을 이끌었던 폴 매너포드가 에콰도르를 방문했을 때 어산지의 미국 송환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너포드는 당시 중국의 에콰도르에 대한 투자를 중재하기 위해 에콰도르를 방문했었다.

 

모레노 대통령은 어산지의 망명 지위 취소에 대한 입장을 발표했다. “우리 정부는 국제법의 원칙과 망명권에 대한 기관의 원칙을 존중합니다. 망명을 허용하거나 철회하는 건 국제법 상의 에콰도르의 자주권입니다.” IMF는 지난 달 에콰도르 정부의 42억 불 채무의 구제를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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