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재 보장을 조건으로 북한의 핵 프로그램 포기에 동의한 북러 정상

체재 보장을 조건으로 북한의 핵 프로그램 포기에 동의한 북러 정상

북한의 국무위원장 김정은과 러시아의 대통령인 블라드미르 푸틴이 러시아의 블라디보스톡에서 만났다. 정상회담을 갖기 전에 두 정상은 이번 회담이 한반도가 화해와 평화로 가는 데 도움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미국과의 관계를 정상화하고 대한민국과의 대화를 시작한 김 위원장의 결단을 환영한다고 말했으며, 김 위원장은 푸틴 대통령과의 첫 정상회담을 ‘획기적인 사건’으로 표현하면서 한반도 비핵화가 북한과 러시아 사이의 전통적인 우호 관계를 토대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북한과 미국의 정상이 합의안을 끌어내는 데 실패한 하노이 정상회담이 열린 지 두 달만에 열리는 북러 정상회담은 한반도의 비핵화에 대한 러시아의 입장과 역할에 관심을 쏠리고 있다. 미국은 하노이 정상회담에서 북한이 원하는 단계별 비핵화 및 일부 제재 해제를 거부하고 북한이 핵과 장거리 미사일 프로그램을 먼저 포기할 것을 요구했었다.

 

한 시간 동안 열린 정상회담에서 푸틴 대통령은 미국뿐만 아니라 러시아도 북한이 핵을 포기하기를 원한다는 입장을 전달했으며, 북한 체재의 안전 보장을 위해 주변 국가들이 서명하는 공동 조약을 제안했다. 김 위원장은 회담의 내용과 비핵화에 대한 북한의 입장을 푸틴 대통령이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달해줄 것을 요청했다.

 

푸틴 대통령은 회담이 끝난 후 북한이 체재 안전 보장을 전제로 핵을 포기할 의사가 있음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유익한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회담을 평가했다. 북한이 2017년 말에 핵과 미사일 실험을 실시하자 러시아와 중국을 포함한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들은 북한에 대한 제재를 만장일치로 승인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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