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시아국가연합인 아세안(ASEAN) 회원국들과 한국, 중국, 일본이 위안화와 엔화를 2천4백만 불 통화스와프 결제 통화에 추가할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일본의 니케이 아시아 리뷰가 보도했다. 아세안의 10개 회원국들과 한국, 중국, 일본은 5월 2일에 피지에서 열리는 각국의 재무장관과 중앙은행장이 참석하는 ‘치앙마이 이니셔티브’에서 이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치앙마이 이니셔티브는 1997년에 발생했던 아시아 통화위기가 재발되는 걸 막기 위해 2000년 5월 태국 치앙마이 에서 열린 ‘아세안( ASEAN)+3 재무장관 회의’ 때 합의된 역내자금지원제도이다. 역내 국가에서 위기가 발생하면 전체 13개 국가들이 돈을 각출해 해당 국가의 통화를 미국 달러로 교환하는 방식으로 외화 유동성을 지원한다.
위안화와 엔화를 통화스와프 체계에 추가할 경우 통화위기 발생 시 미국 달러에 대한 이들 국가들의 의존을 줄일 것으로 기대되나, 미국이 위안화의 확대를 경계하고 있어 실현을 낙관하기는 이르다. 위안화의 국제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중국은 올해 1월에 중국 남부의 광시 지방과 아세안과의 경제, 금융 통합을 추구하는 5개년 청사진을 발표하고 회원국 간의 무역, 금융, 투자 등에 위안을 사용할 것을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