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아라비아가 지난 23일에 37명의 시민을 공개 참수한 후 기둥에 매달았다.
사우디 통신사(Saudi Press Agency)는 처형된 37명 중 34명이 “테러와 극단적인 생각을 받아들이고 안보를 타락시키고 불안정하게 하기 위해 테러 조직을 만들려고 했다”고 발표했다.
국제사면위원회(Amnesty International)의 지역 연구 책임자인 린 마아로우프는 처형된 사람들 중 11명이 이란을 위해 스파이 행위를 했다는 죄목이었으며, 공정한 재판의 기회 없이 고문으로 자백을 받아냈다고 지적했다.
이밖에도 처형된 최소 14명은 2011년과 2012년 사이에 사우디 동부 지방에서 벌어진 반정부 시위에 참여했던 인물로 알려졌다. 사우디 통신사는 올해 지금까지 최소 100명이 공개 처형되었다고 밝혔다.
이번의 37명 공개 처형은 2016년 1월에 47명을 공개 참수한 이래로 최대 규모다. 당시에 유명한 시아파 성직자인 셰이크흐 니므르 알 니므르가 테러에 관여했다는 죄목으로 처형되면서 이란인들이 테헤란에 있는 사우디 아라비아의 대사관에 몰려가 항의하는 등 큰 논란이 일었다.
사우디 아라비아는 참수를 진행할 8명의 추가 사형집행인을 모집하는 채용 광고를 정부 웹사이트에 게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