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 뉴욕타임즈, 페이스북, 트위터 등 여론 형성에 큰 영향력을 갖는 주요 언론사들과 소셜미디어 거대 기업들의 비리를 폭로해온 탐사전문 매체인 프로젝트 베리타스가 이번엔 구글을 폭로했다.
프로젝트 베리타스는 구글의 중역인 젠 젠나이가 다음 대선에서 2016년의 결과가 재발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는 발언을 담은 영상과 내부 문건을 공개했다.
“우리 모두는 2016년에 망했습니다. 그건 우리만이 아니었습니다. 사람들과 언론 모두가 망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재빠르게… 일어났던 일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우리는 또한 알고리즘을 훈련하고 있습니다. (지금이) 2016년이라면 결과가 다르게 나왔을까요?”
구글의 내부고발자는 구글이 지난 대선에서 검색어 ‘힐러리 클린턴 이메일’의 검색 결과에 개입한 걸 나타내는 스크린 샷과, 구글의 이와 같은 행동이 오히려 공정하다고 주장하는 내부 문건을 증거로서 프로젝트 베리타스에 제공했다. 이 문건은 “사회가 어떻게 더 공정하고 공평한 상태에 도달하도록 우리가 서비스 개입을 통해 도울 수 있을지를 생각하는 것이 바람직할 수 있습니다”고 기록하고 있다.
내부고발자는 이어서 구글 검색뿐만 아니라 구글이 소유한 유튜브에서도 검색어 결과 조작이 일어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유튜브는 추천 엔진의 결과를 바꿨습니다. ‘데이브 루빈’이나 ‘팀 풀’과 비슷한 내용은 사람들이 원하는 데이브 루빈이나 팀 풀과 관련된 것이 아닌 예를 들어 CNN이나 MSNBC, 또는 진보 성향의 정치 매체를 (검색) 결과로 제안합니다.”
공화당 하원의원인 루이 고머는 성명을 내고 검색 결과를 조작하고 대선 개입을 정당화하는 구글의 행태를 비판했다. “구글은 컨텐츠가 중요한지 사소한지를 결정하지 않아야 하며 우리의 선거 과정에 개입해서는 절대로 안 됩니다.”
영상 속 주인공인 구글의 젠나이 씨는 “저는 식당에서 일상적인 대화를 하고 있었고 모호한 언어를 사용했다가 프로젝트 베리타스한테 제대로 걸렸습니다, 잘하셨습니다”고 말했다. 유튜브는 프로젝트 베리타스가 공개한 젠나이 씨의 영상을 사생활 침해를 이유로 삭제했다.
영상 속 두 명의 구글 관계자들은 자신들의 대화가 촬영되는 중이라는 걸 인지하지 못했으므로 사생활이 침해되었다고 구글에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글의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영상이 삭제된 배경을 설명했다. “우리는 누군가 사생활이 침해됐다고 느낄 경우 항의를 제기할 수 있는 능력을 포함한 강력한 사생활 가이드라인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는 항의를 받으면, 업로더에게 영상 속 사생활 정보를 제거하거나 편집할 기회를 제공합니다.”
프로젝트 베리타스의 제임스 오키프는 영상 속 두 명의 구글 중역의 얼굴을 흐릿하게 처리했지만 유튜브는 영상을 삭제했고, 프로젝트 베리타스의 유튜브 계정이 정지됐다는 메시지를 받았다고 밝혔다.
If @google can do this to influence presidential elections and hurt the President of the United States, just imagine what they can do to you.
Big Tech’s stranglehold on free speech and thought has to stop. We have to act before it’s too late. pic.twitter.com/94rAPI7zjW
— Donald Trump Jr. (@DonaldJTrumpJr) June 25, 2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