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 산하 단체가 작성한 보고서 초안이 유출되면서 미국이 유럽에 소유하고 있는 핵무기 정보가 유출됐다.
올해 4월에 ‘나토 의회 국방 안보 위원회(The Defense and Security Committee of the NATO Parliamentary Assembly)’의 ‘핵 저지를 위한 새 시대? 현대화, 군수 통제, 연합 핵 전력’이란 제목의 이 보고서는 캐나다 상원의원인 조셉 데이가 작성한 초안으로 온라인에 잠시 공개되는 사고를 통해 유출됐다.
벨기에의 일간지 드모르겐(De Morgen)은 이 보고서를 입수해 미국이 유럽에 소유한 총 6개 군사 기지에 있는 약 150기의 핵무기 보유 현황을 보도했다. 보고서 내에 ‘나토의 핵 현황’이란 소제목 하에 핵이 위치한 국가와 도시의 이름이 기록되어 있다.
“이 폭탄들은 6개의 미국과 유럽의 기지들에 저장되어 있다 – 벨기에의 클라이나 브로겔, 독일의 뷔헬, 이탈리아의 아비아노, 게디토레, 네덜란드의 볼켈, 터키의 인시를릭”
1980년대 말에 벨기에 장관이 미국의 핵무기가 클라이나 브로겔에 있다는 발언을 했고, 나토 회원국 중에 미국, 프랑스, 영국이 핵을 소유한 것으로 널리 알려졌으나 구체적인 위치가 공개된 것은 처음이다.
지난주에 정식으로 공개된 보고서에서는 논란이 된 핵무기 위치 정보가 삭제된 것이 확인되었다.
비밀 미국 핵무기 위치 (사진 출처: fighterject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