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다보스 포럼과 같은 곳에서의 미국 대통령의 연설은 세계를 주도하는 미국의 향후 정책을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미국 브라운 대학의 국제 정치 경제학 교수인 마크 블라이스는 트럼프주의를 ‘거시 경제적 추세에 대항하는 전 세계 노동자 계층의 반발’로 표현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이 거시 경제적 추세는 세계화(globalization)와 자유 무역(free trade)로 대표된다. 트럼프는 현재 노동자 계층의 경제적 어려움의 직접적인 책임이 글로벌리스트에게 있다고 지적한다.
트럼프는 2016년 대선 후보 당시 펜실베이니아주에서 가진 한 연설에서 이렇게 말했다. “세계화는 금융 엘리트들이 정치인들을 매우 부유하게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수백만의 우리 노동자들에게 가난과 상심을 남겼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내 일자리 창출과 기존의 해외 무역 협정 파괴에 집착하는 데는 이와 같은 배경이 작용하고 있다.
블라이스 교수는 힐러리 클린턴의 패배와 도널드 트럼프의 당선은 미국만이 아닌 전 세계적 현상이며, 그 원인이 2차세계대전 이후 신자유주의로 대표되는 서방의 경제 정책으로 발생한 부의 불균형에 있다고 설명한다. 그가 말하는 ‘전 세계적 트럼프주의(Global Trumpism)’를 이해하기 위해서 지난 글 ‘브라운 대학 브라이스 교수, 트럼프주의는 전 세계적 현상‘을 참고하도록 한다.
1948년부터 상위 10%와 나머지 90%의 소득 변화 그래프
매년 스위스의 다보스에서 열리기 때문에 다보스 포럼으로 불리기도 하는 세계 경제 포럼은 글로벌 엘리트들이 모여 전 세계의 정책을 토론하는 매우 중요한 자리이다. 그러므로 우리에게는 글로벌리즘에 반대하는 트럼프 대통령이 글로벌리스트 참석자들을 향해 던지는 메시지를 확인할 수 있는 의미가 있다.
2020년을 맞아 세계 경제 포럼이 내놓은 글로벌 리스크 보고서는 올해 세계가 처한 가장 큰 위험으로 기후 변화에 대한 조처 실패를 들고 있다. 오늘은 이번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에서 기후 변화에 대해 언급하는 부분만을 발췌해서 소개한다. 그의 연설 영어 전문은 여기에서 확인이 가능하다. 참고로 트럼프는 2019년 유엔총회 연설에서 세계화에 대비되는 개념인 국가 자주권을 강조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연설에서 기후 변화를 수단으로 전 세계 국가들에 대한 주도권을 쥐려는 글로벌리스트들에게 기후 변화의 위험이 과장되어 있으며, 인류는 역사 내내 그랬듯이 기술 혁신과 협력으로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그는 글로벌리스트들의 기후 변화 아젠다가 ‘우리의 삶의 모든 면을 지배하고, 변형하고, 통제하는 절대적인 권력’을 노리고 있다고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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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유럽 국가들이 주체할 수 없는 에너지 비용으로 버둥대는 반면에 미국의 에너지 혁명은 미국 가정의 전기세를 매년 $2,500 절약하고, 기름값도 낮추고 있습니다.
우리 미국은 매우 성공적이라서 더는 적대적인 국가들로부터 에너지를 수입할 필요가 없습니다. 우리의 유럽 연합국들도 이제 미국의 풍부한 천연 가스 사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친절하지 않은 에너지 공급처의 위험에 노출되지 않아도 됩니다.
우리는 미국 기업들과 연구원들이 이끈 덕분에 전통적인 연료, LNG, 깨끗한 석탄, 차세대 원자력, 가스 하이드레이트 기술을 포함한 사실상 제한이 없는 에너지 보유의 문턱에 있습니다.
동시에 저는 미국이 세계에서 가장 깨끗한 공기와 식수를 가진 것이 자랑스럽고 이를 지켜 나갈 것입니다. 미국은 지난 40년 동안 지금이 가장 깨끗하다는 보고서가 나왔습니다. 우리는 장엄한 신의 창조와 우리 세계의 자연미를 보존하는 데 전념하고 있습니다.
오늘 저는 미국이 나무 10조 그루 심기 운동을 시작한다는 걸 여기 세계 경제 포럼에서 발표하게 되어 기쁩니다. 우리는 앞으로도 나무와 숲을 회복하고 재배하고 더 잘 관리하는 데 있어 강한 리더의 모습을 보이겠습니다.
지금은 비관할 때가 아닙니다. 지금은 낙관할 때입니다. 두려움과 의심은 좋은 사고방식이 아닙니다. 왜냐하면 지금은 큰 희망, 기쁨, 낙관주의, 행동이 필요한 때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미래의 가능성을 포용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비관론을 퍼트리고 최후의 날을 예고하는 자들을 배척해야만 합니다. 그들은 과거의 어리석은 점쟁이의 계승자들이며 우리가 실패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그런 일이 발생하게 허용하지 않을 겁니다. 그들은 1960년대에 인구 위기를, 1970년대에 대규모 기아를, 1990년대에 석유의 종말을 예고했습니다. 이 불필요한 우려를 자아내는 자들은 항상 요구하는 것이 같습니다. 그건 우리의 삶의 모든 면을 지배하고, 변형하고, 통제하는 절대적인 권력입니다.
우리는 절대 이 급진적인 사회주의자들이 우리 경제를 파괴하거나, 우리 국가를 망치거나, 우리 자유를 빼앗도록 허용하지 않을 겁니다. 미국은 항상 자랑스럽고, 강하고, 양보하지 않는 자유의 수호자일 것입니다.
우리 미국은 비관주의자가 인정하길 거부하는 것을 이해하고 있습니다. 그건 미래에 집중하는 성장 중인 활발한 시장 경제가 어떤 어려움도 극복할 수 있도록 인간의 정신을 고양하고 창의력을 자극한다는 점입니다.
오늘의 젊은 혁신가들이 앞으로 성취할 것에 비하면 지난 세기의 경이는 초라해질 겁니다. 젋은 혁신가들은 누구도 시작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못했던 걸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기술을 피하는 것이 아니라 계속해서 수용할 겁니다. 사람들이 혁신할 자유가 있을 때, 수많은 사람이 더 오래, 더 행복하게, 더 건강하게 살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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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자신감, 결단, 비전을 가지고 함께 나아가야만 합니다. 우리는 수줍어하거나 온순하거나 두려워해서는 안 되고 대담하게 기회를 활용하고 순간을 수용해야 합니다. 우리는 이 방 안에 많은 훌륭한 리더가 있습니다. 비즈니스 리더뿐만 아니라, 국가의 리더들이 있고 일부는 일을 훌륭히 해내고 있습니다. 우리는 매우 긴밀히 협력할 겁니다. 과거의 영광으로부터 힘을 찾고, 훌륭함을 미래를 위한 공동의 사명으로 만들 것입니다. 우리는 함께 우리의 국가들을 더 강하게, 우리의 국가들을 어느 때보다 더 안전하게, 우리의 문화를 더 풍요롭게, 우리 국민들을 더 자유롭게, 세상을 더 아름답게 만들 것입니다.
우리는 무엇보다도 우리 경제의 근간이자 우리 지역사회의 중심인 우리 노동자들, 우리 시민들과, 우리 가족들에게 영원히 충성할 겁니다. 빛을 한 명 한 명의 삶에 가져와 이들이 세상을 비추도록 힘을 줍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