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MH17기 격추 사건을 새로운 증거와 목격자 증언으로 다룬 다큐멘터리 ‘MH17 – 정의의 요청’

말레이시아 MH17기 격추 사건을 새로운 증거와 목격자 증언으로 다룬 다큐멘터리 ‘MH17 – 정의의 요청’

2014년 7월 17일에 우크라이나에서 격추된 말레이시아 항공기 MH17 사건에 대한 다큐멘터리가 공개됐다.

 

사건을 독립적으로 조사한 맥스 밴 더 워프와 영화 감독인 야나 여라쇼바가 발표한 ‘MH17 – 정의의 요청(MH17 – Call For Justice)’은 밴 더 워프 씨가 수집한 새로운 증거와 여러 관계자 증언을 통해 러시아가 지대공 미사일로 격추했다는 공식 발표에 의문을 던지고 있다.

 

올해 6월에 공식 조사 초기부터 러시아에게 책임을 씌우려는 정치적인 의도가 있었다고 폭로했던 말레이시아의 마하티르 모하마드 총리는 이 다큐멘터리에 출연하여 말레이시아가 공식 조사에 사실상 배제되었으며, 사건 현장에 파견된 말레이시아 조사단의 활동을 우크라이나 정부가 방해했다고 밝혔다.

 

말레이시아의 비밀 조사 작전을 이끌었던 모하마드 사크리 대령은 2014년 7월 22일에 사건 현장에서 블랙박스를 회수하는 데 성공하자 FBI가 블랙박스를 넘겨줄 것을 설득했으나 거부했다고 말했다. 공식 조사단은 사망자가 많은 네덜란드(192명), 말레이시아(44명), 호주(27명), 벨기에(4명) 등에서 파견한 인물들로 주로 구성되었다.

 

4명의 희생자가 있는 벨기에가 조사단에 포함된 반면, 44명을 잃은 말레이시아의 참여가 사실상 배제된 것, 그리고 피해 당사국이 아닌 미국이 왜 수사에 개입했는지에 대한 의문이 존재한다. 모하마드 총리는 말레이시아의 조사 참여를 막은 당사자가 미국, 네덜란드, 호주였다고 말하고 있다.

 

그는 또한 나토가 9천 명의 군인을 사건 현장에 파견해 여객기 잔해와 유해를 확보하는 작전을 실시했으며, 사건이 발생한 지 몇 시간 지나지 않아 미국의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러시아에게 책임을 묻는 방향으로 분위기를 유도했으나 말레이시아는 동의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우크라이나 정보부(SBU)의 전화 기록에 대한 말레이시아 범죄 과학 수사대의 분석 결과와 우크라이나가 숨긴 사건 당시 레이더 기록 등이 다큐멘터리에서 처음 공개된다. 2014년 당시 우크라이나는 내전 중이었고 격추에 사용된 것으로 발표된 러시아산 부크 지대공 구형 미사일은 우크라이나 군과 반군이 모두 보유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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