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 상원 탄핵 부결과 지지율 상승

트럼프 대통령 상원 탄핵 부결과 지지율 상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이 최종 부결됐다.

 

민주당이 발의한 탄핵안은 민주당이 과반수 이상을 차지한 하원을 쉽게 통과했으나 공화당이 과반수를 넘는 상원 표결에서 권력남용 혐의에 대해 52대28, 의회 방해 혐의에 대해 53대47로 부결됐다. 민주당은 상원 표결 이전에 트럼프가 해고한 전 국가안보보좌관인 존 볼턴을 증인으로 채택하려고 노력했지만 43대 53로 부결됐다.

 

민주당은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의 신임 대통령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와의 7월 25일 전화 통화에서 민주당 대선 후보 중 한 명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의 아들인 헌터 바이든의 비리를 조사하도록 군사 지원 중단을 조건으로 압력을 행사했다고 주장하며 탄핵을 주도했었다.

 

갤럽은 탄핵 절차가 상원에서 진행 중인 1월 16일부터 29일까지 여론조사를 실시했고,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은 임기 내 최고인 49%를 기록했다. 올해 11월에 열리는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긍정적인 대답이 50%였다.

 

전문가들은 과거 대통령 탄핵 사례를 들어 민주당이 트럼프 대통령 탄핵에 실패할 경우 대통령의 지지율이 상승할 것을 예측했었다. 공화당에서 나온 한 명의 이탈자는 지난 공화당 대선에서 트럼프에게 패배한 미트 롬니 현 상원의원으로 확인되었다.

 

2016년 대선에서 승리한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전부터 러시아와 공모를 주장하는 정보부와 민주당에 의해 탄핵 위협을 받았다. 전 FBI 국장인 로버트 뮬러 특수검사는 2년 동안 트럼프 선거캠프의 러시아 공모를 조사했으나 입증에 실패했고, 이후 민주당은 탄핵을 주도했으나 트럼프가 군사 지원을 조건으로 수사를 요구했다는 주장을 증명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작년 11월에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인 바딤 프리스타이코는 민주당의 주장을 공식 부인했다. “저는 수사와 안보 지원 사이에 직접적인 관계를 본 적이 없습니다. 네. 대통령과의 대화에서 수사가 언급되었습니다. 하지만 이 일들은 분명히 관련이 없습니다.”

 

한편, 우크라이나 거대 가스 기업인 부리스마에 대한 부패 혐의 조사 중 갑자기 해고된 우크라이나의 빅토르 미카일로비치 전 검사가 조 바이든이 부당하게 자신을 해고하도록 우크라이나 정부에 압력을 행사했다는 내용의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프랑스 언론사인 레크리스가 보도했다.

 

조 바이든의 아들인 헌터 바이든은 2014년 4월부터 18개월 동안 브리스마의 이사로 등록되어 매달 83,333불(약 9,866만원)을 받았다. 조 바이든은 과거 외교협회(CFR) 행사에서 우크라이나 차관 중단을 조건으로한 자신의 압력 행사를 인정하는 발언을 했으나 최근 액시오스와의 인터뷰에서는 아들을 신뢰한다고 말했다.

 

“그(헌터)가 뭘 하고 있었는지 저는 모릅니다. 이사가 되고 나서야 그걸 알았습니다. 그게 전부입니다… 제 아들을 믿습니다.”

 

부리스마 경영진과 골프 회동 후 포즈를 취한 바이든 부자 (사진 오른쪽)

 

외교협회 행사에서 자신이 우크라이나 차관을 조건으로 검사의 해고를 요구했다고 말하는 조 바이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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