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근방 해변에 약 150 마리의 돌고래 사체가 올라온 것이 발견되었다. 일본 국립 과학 박물관과 대학의 학자들이 현장으로 달려갔고 총 17마리의 돌고래 사체에 대해 약 30명의 연구자들이 투입되어 해부를 통해 사망 원인을 파악하기로 했다.
조사를 이끈 국립 과학 박물관의 유코 타지마씨는 내장들이 대체로 질병이나 감염이 증상이 없는 깨끗한 상태이나 17마리 대부분의 폐가 완전히 하얗게 변한 허혈(국소 빈혈) 상태로 자신은 처음 보는 현상이라고 밝혔다.
이와 같은 보도가 나가자 폐가 하얗게 변한 원인이 결국 피가 폐에서 다른 내장으로 빠져나간 것으로 방사능 피폭에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 일정 조건에서 소량의 전리 방사능에 노출되도 허혈 심장병을 일으키는 원인이 될 수 있는 것이 확인된 사례들이 있기 때문이다.
실제 체르노빌 방사능 사고 후 구조에 투입된 61,000명의 응급 구조원들을 조사한 결과, 방사능 노출의 결과인 암을 제외하고도 체외 감마선 피폭과 함께 허혈 심장병의 위험 수치가 상당히 높은 것이 확인되었다. 1949년과 1957년 사이에 방사능 유출 사고가 발생했던 러시아의 Mayak 핵 시설의 12,210명의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온 적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