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정치인 볼프강 쇼이블레가 에너지 위기를 겪고 있는 독일인들에게 불평하지 말라고 조언했다.
빌트 TV에 출연한 전 재무장관 쇼이블레는 미국의 러시아 에너지 수입 금지 제재로 발생한 에너지 위기를 겪고 있는 독일인들을 향해 스웨터를 겹쳐 입고 정전에 대비하여 촛불을 준비하면 되는 문제라고 말했다.
“불평할 필요가 없습니다. 많은 것들을 당연히 여겨서는 안 된다는 점을 인식해야 합니다.” 그는 겨울에 전력 부족으로 전기가 끊길 것을 걱정하는 독일인들에게 “그래서 항상 집에 촛불 몇 개, 성냥, 손전등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라고 말했다.
80세의 그는 현재의 경제 및 에너지 위기에서 정부의 책임을 묻는 대신, 정부가 국민들을 위해 모든 것을 해결해 줄 거라는 기대에 문제가 있다고 꾸짖었다.
“사람들에게 모든 것이 무제한이라고 말한다면, 우리는 (자원을) 과다 사용하게 됩니다. 그러면 사람들은 국가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다는 인상을 받게 되죠. 그건 지속 가능하지 않습니다.”
독일 정부 대변인은 지난 12일에 독일과 러시아를 직접 연결하는 노드스트림 2를 통한 가스 공급 재개를 제안한 러시아에게 앞으로 노드스트림 2를 통한 가스 공급은 받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다. “러시아가 노드스트림 1을 통해 공급한다면 현재로서는 이에 대한 금수 조치가 없습니다.”
지난 8일에 독일 하원인 라이히스타그 건물 앞에 모인 수천 명의 베를린 시민들은 인플레이션, 에너지 위기, 우크라이나 전쟁 반대를 외치며 정부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였고, AFP 통신은 현 상황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극우주의자들이 반정부 시위를 벌였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