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윗을 해도 팔로워가 볼 수 없는 ‘쉐도우밴’을 공식 도입하는 트위터

트윗을 해도 팔로워가 볼 수 없는 ‘쉐도우밴’을 공식 도입하는 트위터

트윗을 작성해도 팔로워가 보지 못하는 ‘셰도우밴’의 존재를 공식적으로 부인해온 트위터가 2020년 1월부터 시행되는 새 규정에 이를 추가했다.

 

“우리는 또한 서비스 상의 어떤 콘텐츠도 제거하거나 리트윗을 거부할 수 있고, 서비스 상의 어떤 콘텐츠도 리트윗과 노출을 제한할 수 있으며, 사용자 (계정)를 정지하거나 삭제하고 사용자에게 책임을 묻지 않은 채 사용자 이름을 회수할 수 있습니다.”

 

트위터는 2018년 7월 26일에 트위터 블로그에 올린 공식 성명에서 “사람들은 우리에게 쉐도우밴을 하는지 묻습니다. 우리는 하지 않습니다. 쉐도우밴이 뭐죠?”라고 되물었었다. 그러나 2018년 1월에 탐사보도 매체인 프로젝트 베리타스는 쉐도우밴의 사용을 암시하는 전직 트위터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인  애브히내브  배드레뷰의 증언을 얻어냈다.

 

“한 가지 전략은 쉐도우밴입니다. 절대적인 통제권을 갖는 거죠. 쉐도우밴이란 누군가의 활동을 금지하지만 당사자는 금지된지 알지 못합니다. 그래서 계속 포스팅을 하지만 아무도 콘텐츠를 보지 못합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자신의 콘텐츠에 사람들이 관심이 없는 줄 알지만 실제는 아무도 보지 못하는 겁니다.”

 

트위터는 실리콘밸리의 거대 테크 기업들인 페이스북, 구글과 함께 미국 정부의 대외 정책을 비판하는 포스트를 검열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올해 10월에는 트위터 런던 지부의 중역이 영국의 77여단에서 심리전을 담당했던 고든 맥밀런으로 확인되었다. 내부 고발을 이끌어 낸 프로젝트 베리타스는 영구적인 광고 금지 조치를 받았다.

 

2018년 5월 트위터는 위키리크스의 설립자인 줄리언 어산지의 어머니인 크리스틴 어산지의 트윗을 볼 수 없다는 팔로워들의 주장을 공식 부인했었다. 그러나 어산지 구명 운동을 준비하던 시민 단체들의 계정이 같은 시기에 정지당하면서 트위터의 검열에 대한 의심은 커져만 갔다.

 

올해 7월에는 토니 카탈루치라는 필명으로 오랫동안 언론 활동을 하던 인물이 홍콩 시위에 개입한 미 국무부를 비판하는 포스트를 올리고 크게 리트윗되자 본명이 아니라는 이유로 바로 계정을 삭제당했다. 베네수엘라에 반정부 시위가 한창이던 올해 2월에는 거의 2천 개의 친베네수엘라 정부 계정이 정지되거나 삭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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