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계의 유명 인사들에게 미성년자 성접대를 한 혐의로 투옥된 상태에서 재판을 앞두고 돌연 사망한 제프리 엡스타인의 모집책인 기슬레인 맥스웰에 대한 지인의 증언이 나왔다.
맥스웰 가족과 친한 사이로 기슬레인, 이사벨 두 자매와 친분이 깊었던 로라 골드먼은 더선과의 인터뷰에서 부유층이 많은 비밀을 알고 있는 기슬레인의 법적 비용을 대주는 덕분에 기슬레인이 아직까지 숨어 있는 게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2008년에 엡스타인이 처음 체포되자 기슬레인과의 관계를 단절한 골드먼 씨는 기슬레인은 매우 영리한 여성이며 사교와 대화에 능숙하기 때문에 엡스타인이 그녀를 이용했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골드먼 씨는 기슬레인이 빌 클린턴과 나눴던 대화를 자신한테 말해줬다고 밝히기도 했다.
뉴욕포스트는 엡스타인이 사망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작년 8월 15일에 인앤아웃 버거 매장에서 편안한 옷차림으로 여유있게 햄버거를 먹고 있는 그녀의 사진을 공개했었다. 사진 속 기슬레인이 읽고 있던 책의 제목이 ‘영예의 책: CIA 공작원의 비밀스러운 삶과 죽음’으로 확인되면서 여러 추측이 일기도 했다.
작년 8월 9일에 감방 동료가 이송되면서 방에 혼자 남은 엡스타인은 다음날 새벽에 목이 졸린 상태로 발견되어 병원에 이송됐으나 사망했다. 공교롭게 8월 9일 밤에 엡스타인을 30분마다 확인해야 하는 간수 두 명이 규정을 어긴데다가 CCTV마저 작동하지 않았다.
12월 18일에는 7월 23일에 엡스타인을 목졸아 죽이려 시도한 다른 죄수의 모습이 촬영된 CCTV 영상이 사라진 것이 뒤늦게 확인되었다. 이와 같이 엡스타인의 갑작스러운 죽음과 기슬레인에 대한 조사가 늦어지고 있는 이해하기 힘든 상황이 전개되면서 ‘엡스타인은 자살하지 않았다’라는 내용을 담은 밈이 2019년 말에 SNS 상에서 큰 인기를 얻었다.
“엡스타인은 자살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