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에 의해 재발된 유럽연합 난민 사태

터키에 의해 재발된 유럽연합 난민 사태

시리아, 아프가니스탄 등의 중동 난민을 수용하고 있던 터키가 난민들이 유럽을 향하도록 국경을 개방하면서 유럽 난민 사태가 재발되고 있다.

 

터키의 대통령인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은 국경을 개방하면서 18,000명에서 30,000명 사이의 난민이 유럽연합 국경에 도달할 것이라고 2월 29일에 예고했고, 그리스의 에브로스에 15,000명의 난민이 도착했다는 보도가 3월 1일에 나왔다.

 

에브로스에는 국경을 무단으로 넘으려는 수천 명의 난민들과 이를 저지하려는 그리스 경찰 사이에 큰 충돌이 벌어졌다. 난민들은 물 대포를 발사하는 그리스 경찰을 향해 준비한 최루 가스로 강하게 저항하면서 입국을 허용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그리스로 불법적인 입국은 허용되지 않을 겁니다”라고 사전 경고한 그리스 총리인 키리아코스 미초타키스는 보트 난민을 저지하기 위해 에게해에 해군력을 급파하는 등 터키와 접한 모든 국경의 봉쇄를 명령한 상태다.

 

유럽연합은 2016년에 터키의 난민 수용을 지원하기 위해 60억 유로(약 7조 9,550억 4,000만 원)를 지급하기로 약속했다. 그러나 약속한 금액이 모두 지급되지 않으면서 유럽연합과 터키는 갈등을 빚어왔고 터키는 반복적인 경고 끝에 난민을 유럽연합으로 보내기로 결정했다.

 

육지와 해상에서 그리스 경찰과 난민 사이의 격렬한 충돌이 목격되고 있다. 난민들은 터키-그리스 국경에 놓여 있는 철제 울타리를 끊고 국경을 넘고 있으며, 해상에서는 그리스 경찰이 난민의 접근을 막기 위해 위협 사격을 하던 중 46명이 탄 고무 보트가 뒤집어지면서 아이 한 명이 익사했다.

 

터키는 또한 시리아의 이들리브에서 시리아 군의 공습으로 터키가 지원하는 반군과 함께 있던 터키 군 30명 이상이 사망하자 이들리브에서 시리아 정부군과 전투를 벌이고 있다. 나토 회원국인 터키는 나토가 시리아 정부군과의 전투에 참여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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