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예배 강행으로 체포된 미국의 한 목사

일요일 예배 강행으로 체포된 미국의 한 목사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를 맞아 미국의 주지사들이 강제 휴업와 모임 금지 명령을 내리고 있는 가운데, 일요일 예배를 강행한 플로리다의 한 목사가 체포되었다 풀려났다.

 

플로리다주 탬파에 위치한 힐스버러 카운티 보안관인 채드 크로니스터는 3월 30일 언론 브리핑에서 로드니 하워드-브라운 목사가 주지사의 자택 대기 명령에도 불구하고 일요일에 두 차례 예배를 강행한 혐의로 체포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크로니스터 보안관은 하워드-브라운 목사가 “의도적으로 반복적으로 우리의 대통령, 주지사, 질병관리센터, 힐스버러 카운티 응급 정책 그룹의 명령을 무시했습니다”라고 말했다.

 

크로니스터 보안관은 하워드-브라운 목사가 수백 명의 신도들의 생명을 경시했고, 수천 명의 주민들의 생명을 위험하게 했다고 지적했다. 힐스버러 카운티 보안관 사무실은 하워드-브라운 목사가 명령을 무시하고 예배를 강행하려 한다는 익명의 사전 제보를 받고 교회 측에 수차례 접촉을 시도했지만 거부당했다.

 

더 리버 엣 탬파베이 교회는 온라인 예배조차 거부하고 신도들이 교회에 나오도록 버스까지 보냈다. 하워드-브라운 목사는 예배 도중 “교회를 운영하는 저를 그들이 두들겨 패려고 한다는 걸 알지만 우리에게 예배는 중요하지 않은 게 아닙니다”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워드-브라운 목사는 몇 주 전에 플로리다주의 코로나19를 자신이 치유하겠다고 선언해 언론의 주목을 받았었다. 자진해서 힐스버러 카운티 보안관 사무실에 출두한 그는 체포되어 40분간 조사받고 풀려났으며, 언론의 압박 때문에 자신을 조사해야 했던 보안관을 위해 기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캘리포니아 주지사인 개빈 뉴섬은 캘리포니아주 모든 주민에게 자택 대기 명령을 내렸다. 이에 따라 주민들은 병원, 은행, 마트, 주유소 방문과 쓰레기 수거 등 필수적인 활동을 제외하고 집 밖 외출이 금지된다. 트럼프 행정부의 코로나19 태스크포스 디렉터인 앤서니 파우치 박사는 CNN에 출연하여 코로나19로 인한 미국 내 사망자가 10만 명에서 20만 명 사이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를 예고했던 빌 게이츠는 3월 26일에 CNN 글로벌 타운에 출연하여 현 정부의 대응이 느리고 혼란스럽다고 비판했다. 게이츠는 앞으로 10주 동안 미국 전역의 모든 활동이 전면 중단되어야 한다고 강조하여 경제 활동 중단에 반대하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을 압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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