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해 전 세계 모바일 업계 사이의 데이터 공유안이 논의 중에 있다고 영국의 가디언이 보도했다. 가디언은 모바일 업계의 국제 표준 기구인 GSMA의 고위 관리가 모바일 사용자를 전 세계로 추적할 수 있는 기술을 갖춘 최소한 하나의 기업과 만나 전 세계 데이터 공유 시스템 창설을 논의한 사실을 확인했다.
전 세계에서 코로나19가 심각한 문제로 대두됨에 따라 감염자를 추적하기 위한 시스템 구축이 힘을 얻고 있으나 사용자의 프라이버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더구나 일단 위치 추적 시스템이 마련되면 코로나19 사태가 종료된 이후에도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 현재 코로나19 대응 환경에서 위치 추적은 각각의 정부로 제한되어 있다.
가디언은 사용자 위치 추적을 위한 글로벌 데이터 공유 시스템에 참여 의사를 나타낸 국가에 미국, 인도, 이란, 폴란드, 싱가폴, 이스라엘, 한국이 있으며 영국은 논의 중에 있다고 보도했다. 전 세계 750개의 휴대폰 제조사와 판매사가 가입돼 있는 GSMA는 기업들의 국제 표준 설정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가디언이 접촉한 한 업계 관계자는 아직 이 계획이 초기 단계에 있으며 시스템 구축의 목적은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람이 타인과 접촉하는 걸 막기 위해 당국이 감염자의 위치를 추적하는 데 있다고 설명했다. GSMA의 대변인은 현재 진행 중인 프로젝트가 아니라고 강하게 부인했다.
“우리는 이런 성질의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지 않습니다.” 그러나 디렉터인 매츠 그랜리드는 가디언과의 이메일 교신에서 전 세계적 위치 추적 시스템의 구축 가능성을 시사했다. “GSMA는 이 응급 상황에서 코로나19와 전 세계가 싸우기 위해 필요한 모든 걸 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프라이버시와 윤리 원칙을 고수하면서도 전 세계의 기업들, 의원들, 국제 단체들과 함께 실행 가능한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솔루션을 살피고 있습니다.” 한 텔레콤 관계자는 익명을 전제로 한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GSMA는 전 세계인 위치 추적 네트워크 구축이 가능한 능력을 이미 갖추고 있으며 동의만 남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