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테스트를 받으러 온 대기자 수를 부풀린 CBS 뉴스

코로나19 테스트를 받으러 온 대기자 수를 부풀린 CBS 뉴스

CBS 뉴스가 자사 프로그램인 굿모닝에 조작된 코로나 테스트 영상이 사용된 사실을 인정했으나 책임을 병원에 돌렸다.

 

탐사보도를 전문으로 하는 프로젝트 베리타스는 CBS 뉴스 촬영 팀이 차를 탄 채로 코로나19 테스트를 받을 수 있는 미시건주 그랜드래피즈에 있는 체리메디컬센터를 방문해 테스트를 받기 위해 기다리는 차량의 수를 인위적으로 늘린 정황을 촬영한 영상을 내부고발자로부터 받아 공개했다.

 

프로젝트 베리타스의 CEO인 제임스 오키프는 “우리의 내부자가 전체를 목격한 후 프로젝트 베리타스를 찾아왔습니다”라고 말했다. “환자를 치료하던 의료진을 끌고 나와 코로나19 테스트를 받기 위해 줄 서 기다리는 실제 환자로 보이게 했다고 우리에게 말했습니다.”

 

내부고발자는 카메라를 숨기고 체리메디컬센터 직원들과 대화를 촬영해 프로젝트 베리타스에 전달했다. 환자 등록을 맡고 있는 마리아 에르난데스 바스케스는 직원들을 테스트를 받기 위해 기다리는 외부인으로 보이도록 지시한 인물이 품질 및 정보 책임자인 글렌다 워커라고 말했다.

 

이름이 공개되지 않은 간호사는 촬영된 영상에서 “그들이 오는 건 알고 있있지만 거짓 환자 역을 하게될 줄은 전혀 몰랐습니다”라고 말했다. 다른 간호사인 앨리슨 마우로는 CBS 뉴스의 보도와 달리 병원 밖에서 면봉을 사용한 채취가 실시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마우로 씨는 CBS 촬영 팀이 방문했을 때 환자가 몇 명 되지 않아 연기를 해야 했다고 고백했다.

 

CBS 뉴스는 곧 성명을 발표했다.

 

“CBS 뉴스는 체리 헬스 시설에서 어떤 것도 조작하지 않았습니다. 이에 반대되는 어떠한 암시도 100% 거짓입니다. 이 주장들은 매우 충격적입니다. 우리는 바로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체리 헬스에 연락했습니다. 체리 헬스는 책임자 중 한 명이 최소한 직원 한 명을 실제 환자들과 함께 줄에 세웠다고 처음으로 알려왔습니다. CBS 뉴스의 누구도 오늘 밤까지 이 사실을 알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그들의 행동이 실제 환자들이 테스트 받는 것을 방해한 것은 아닙니다. 우리는 정확한 보도를 매우 진지하게 여기고 있으며 뉴스에서 체리 헬스와 관련된 부분을 삭제할 예정입니다.”

 

CBS 뉴스는 3월 25일자 뉴스에서 뉴욕의 병원들에 코로나19 환자가 몰리고 있다고 보도하면서 환자로 가득한 병실 영상을 내보냈으나 이 병원은 뉴욕이 아닌 이탈리아 롬바르디아주 베르가모에 있는 한 병원으로 드러나 사과문을 발표하기도 했다. CBS 뉴스는 왜 병원에서 실시하고 있지 않은 면봉을 이용한 채취를 뉴스에서 언급했는지에 대해 해명을 내놓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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