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스퍼드대 교수, ’15세 이하가 코로나로 죽을 가능성은 번개에 맞을 확률보다 낮다’

옥스퍼드대 교수, ’15세 이하가 코로나로 죽을 가능성은 번개에 맞을 확률보다 낮다’

사진: 칼 헤네건 교수 (출처: 옥스포드 대학)

 

영국 옥스퍼드 대학의 증거기반의학센터 디렉터인 칼 헤네건 교수가 코로나19에 취약한 사람들은 대피소에 수용하고 젊은이들을 상대로 스웨덴식 모델인 집단면역을 고려할 가치가 있다고 밝혔다. “이성적인 토론이 열리기 시작할 겁니다. 우리는 많은 감염자 사례를 통해 젊은 사람은 감염되어도, 예를 들어 수두에 걸린 것처럼 잘 회복한다는 걸 알고 있습니다.”

 

“백신이 없어 순환하는 유행성 감염병이 된다면, 감염이 시간문제라는 점에 관해 토론해야 할 겁니다. 45세를 기준으로 나이가 올라갈수록 더 나빠집니다. 일부 사람들은 보호하고 나머지 사람들은 잠재적으로 감염된 채로 사회에서 활동하는 일종의 스웨덴 모델입니다.”

 

코로나19가 확산된 3월 28일부터 5월 29일까지를 기준으로 잉글랜드와 웨일스에서 5세에서 14세 사이 연령 군의 연간 사망 위험은 코로나 발생 이전과 비교해서 하루, 5세 미만 연령 군은 하루도 차이가 나지 않았다. 헤네건 교수는 영국이 락다운에서 풀려 감염자가 늘어나더라도 낮은 연령 군의 사망자 수는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4월 8, 9일을 기점으로 커브가 꺾이고 있는 우드 교수의 최신 모델링 그래프 (출처: 데일리메일)

 

한편, 영국이 락다운에 들어간 시점인 3월 23일에 이미 감염자 그래프의 곡선이 꺾이고 있던 걸 확인해주는 브리스톨 대학 교수인 사이먼 우드의 그래프가 최근 발표되었다. 영국 정부의 락다운 결정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친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은 급상승하는 감염자 그래프를 제시하면서 12개월 이상의 락다운만이 영국이 유럽 최악의 피해국이 되는 걸 막아줄 것이라고 조언했었다.

 

문제가 된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의 컴퓨터 모델링은 바이러스의 확산을 막아 상승 커브를 완화하지 못하면 최악의 경우 미국에 220만 명, 영국에 50만 명의 사망자가 발생할 것으로 예측했었다. 미 국립 알레르기 전염병 연구소의 앤서니 파우치 박사도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의 컴퓨터 모델링을 근거로 전국적인 락다운을 제안했으나 트럼프 대통령은 주와 카운티의 자치적인 판단에 맡겼다.

 

당시 컴퓨터 모델링은 닐 퍼거슨 교수가 주도했었다. 그는 자신이 영국 정부에 제안한 락다운 조치를 두 차례 어기고 기혼 여성과 함께 있었던 사실이 언론에 의해 폭로되자 지난달 초 자진 사임했다. 코로나19 컴퓨터 모델링을 담당하고 있는 영국의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과 미국의 워싱턴대 보건계량분석연구소(IHME)는 모두 빌 게이츠의 후원을 받고 있다.

 

빌앤멀린다게이츠재단은 2017년 1월에 향후 10년간 2억7천9백만 불(약 3,335억 4,450만 원)을 워싱턴대 보건계량분석연구소에 후원한다고 발표했다. 2010년에 2백만 불(약 23억 9,100만 원)을 지원받았던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은 올해 3월에도 아프리카의 말라리아 방역도구 개발을 위해 약 7천9백만 불(약 944억 5,235만 4,435 원)을 빌앤멀린다게이츠재단으로부터 지원받기로 했다.

 

퍼거슨 교수는 지난주 영국 정부 산하 과학기술위원회에 출두하여 자신의 모델링이 제시한 사망자 수가 50% 더 낮았어야 했다고 오류를 인정하면서도, 데이터가 충분하지 않기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고 해명했다. 락다운으로 상승한 미국의 실업률은 13.3%다. 잉글랜드 은행은 현재 3.9%인 영국의 실업률이 연말까지 두 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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