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정부가 올해 안에 코로나19 백신의 대규모 접종을 실시한다는 문건이 유출됐다. 영국의 웨스트 미드랜드 지역 의사들에게 전달된 문건은 올해 안에 두 종의 코로나19 백신이 출시되고 빠르면 11월 초가 될 수도 있다고 기록하고 있다.
문건에서 언급되는 매복 공격을 의미하는 ‘앰부시(Ambush)’, 대성공을 의미하는 ‘트라이엄프(Triumph)’로 명명된 두 백신 중 트라이엄프 백신은 옥스퍼드 대학과 아스트라제네카가 공동 개발 중인 백신으로 보인다고 BBC가 보도했다.
유출된 문건에 따르면, 백신은 공급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기본적으로 28일의 간격을 두고 두 차례 접종할 것을 지시하고 있다. 이 문건은 앞서 버밍햄 지역에 크리스마스 전 수십만 명을 대상으로 ‘유례없는’ 대규모 접종을 실시할 계획이라는 폴 제닝스 보건국장의 시의회 발언 내용과 일치한다.
제닝스 보건국장은 가장 취약한 계층인 65세 이상의 연령군과 50-64세 연령군에 속하면서 기저 질환이 있는 총 80만 명이 접종 우선순위가 된다고 밝혔었다. 그러나 옥스퍼드 대학이 개발 중인 백신은 9월에 신경손상 부작용이 확인되면서 개발이 3상에서 중단되었다.
학계에서도 백신 의무 접종에 힘을 실어주는 글이 발표됐다. 10월 7일자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슨(NEJM)에 발표된 글은 초반부터 강제 접종을 실시하면 저항이 예상되기 때문에 자발적인 접종으로 출발할 것을 조언하고 있다.
예일 대학과 스탠퍼드 대학의 저자들은 처음 몇 주간의 자발적인 백신 접종이 충분한 수의 접종자 유도에 실패할 경우, 강제 접종으로 전환할 것을 제안했다. 심지어 접종을 거부하는 사람을 처벌하는 안으로서 정직이나 가택 구금을 언급하면서 벌금 부과는 법적인 문제로 번질 수 있으므로 추천하지 않았다.
예일 대학은 면역 서비스에 관한 이해를 넓힌다는 이유로 작년 10월에 $565,007(약 6억 5,540만 원)을, 스탠퍼드 대학은 2015년 1월에 향후 10년간 백신 개발을 위해 총 5천만 불(약 580억 원)을 빌앤멀린다게이츠 재단으로부터 받는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