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가정보국(DNI) 국장인 존 래트클리프가 CIA 국장인 존 브레넌이 손으로 직접 작성한 러시아게이트 기획안을 기밀해제한 후 공개했다.
래드클리프 국장은 지난주 공화당 상원 의원인 린지 그레이엄과 상원법사위에 보낸 편지에서 러시아게이트 수사가 시작된 계기를 설명했다. 당시 CIA는 대선을 앞두고 트럼프 후보를 민주당 이메일 유출 사건과 푸틴과 묶자는 힐러리 클린턴의 제안이 있었음을 오바마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기밀해제된 브레넌 국장의 2016년 7월 28일 메모는 이렇게 적고 있다. “힐러리 클린턴이 승인한 것으로 보이는 대외 정책 고문의 제안서는 러시아 정보부 개입을 주장하는 스캔들을 일으켜 도널드 트럼프를 비방하려고(villify) 합니다.”
문건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이름은 일부를 제외하고 성과 이름 중 일부가 가려진 채 공개되었으나, JC는 당시 FBI 국장인 제임스 코미, 수잔은 국가안보보좌관인 수잔 라이스, 데니스는 오바마 대통령 비서실장인 데니스 맥도너인 걸 알 수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브레넌 국장의 보고를 받고 트럼프 선거 캠페인과 러시아가 공모했다는 증거가 있는지를 물었으나 브레넌 국장의 답변이 문건에서 가려친 채 공개되어 내용을 알 수 없다.
기록에 따르면, 제임스 코미 FBI 국장은 9월 7일에 정보부 관리들로부터 ‘크로스파이어 허리케인 작전’으로 명명된 러시아게이트 공작에 대한 보고를 받았다. 그러나 지난달 7일 코미 국장은 이를 지적하는 상원법사위의 그레이엄 의원의 질문에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라고 답변했다.
힐러리 클린턴의 대변인 닉 메릴은 CIA 국장의 자필 메모가 공개되었음에도 ‘근거 없는 헛소리’라고 말했다. 브레넌 전 CIA 국장은 문건의 기밀해제를 앞두고 CNN에 출연해 래트클리프 DNI 국장을 비난하면서, 러시아의 대선 개입이 사실이기 때문에 크로스파이어 허리케인 작전은 전혀 불법적이지 않다고 주장했다.
한편, 트위터는 공유되는 이 기사에 대해 ‘헤드라인이 전체 이야기를 들려주지 않습니다’라는 창을 띄워 기사를 막고 공유하기 전에 트위터가 제안하는 글을 먼저 읽도록 유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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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van Pentchoukov (@IvanPentchoukov) October 6, 2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