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선 단체를 포함한 비정부기구(NGO) 7곳이 그리스 내로 불법 이민자들을 들여오다 그리스 정부 단속에 적발됐다.
그리스 이민장관인 노티스 미트라치스는 영국, 노르웨이, 터키, 소말리아 등의 비정부기구들이 그리스로 불법 이민자들을 들여왔다고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미트라치스 장관은 영국 런던에 위치한 알 케어 재단, 노르웨이의 비정부기구인 애개 보트 리포트의 주도 하에 5개의 비정부기구가 가담했다고 밝혔다.
“(소말리아의) 모가디슈에 있는 관계자들이 (그리스의) 이스탄불로 운송하는 일을 맡았고, 터키 항공 요금을 내주기도 했습니다. 이민자들은 거기서부터 구호 단체들의 도움을 받아 레스보스 섬 등의 터키 해안 주요 지역들로 옮겨졌습니다. 그들은 불법 이민자들을 아테네… 그러고 나서 베를린, 그러고 나서 칼레에 준비된 트럭에 숨겨 런던으로 옮겼습니다.”
단속된 소말리아 불법 이민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터키에서 그리스로 배로 옮겨지던 도중 34명의 소말리아인이 익사했다. 그들은 터키로 가기 위해 전체 비용의 1/10에 해당되는 €100(약 13만 4천 원)를 알 케어 재단에 지급했는데, 나머지 비용은 알 케어 재단이 부담한 것으로 보인다.
국제 무슬림 지원 단체인 알 케어 재단은 영국에서 세 번째로 큰 자선단체다. 무슬림 지역사회의 가난하고 취약한 계층에 교육을 제공한다는 목표로 2003년 런던에 설립됐다.
알 케어 재단 대변인은 그리스 장관의 발언 내용이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우리는 신원을 알 수 없고 조사받지 않은 한 사람의 말에 기반을 둔 근거 없는 이 주장들을 전적으로 부인합니다. 터키에서 우리가 하는 활동은 중동의 난민들에게 겨울 옷, 음식 패키지, 위생 키트를 제공하는 응급 지원밖에 없습니다.”
그리스 정부는 작년의 1,850명에서 크게 증가한 8,500명 이상의 이민자들이 그리스에 불법적으로 입국한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