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의 의회 난입 사건을 의회가 ‘국내 테러’로 규정하고 9/11 테러 직후 통과된 애국자법의 업그레이드 버전인 ‘국내 테러리즘 예방법’을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전 민주당 하원의원인 털시 개버드가 강한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폭스뉴스에 출연한 개버드 의원은 미국 인구의 절반에 해당되는 국민들을 테러리스트로 지목하면서 자국민에 대한 감시를 강화할 것을 주장하는 정치인들과 언론인들을 경계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언론이 국내 테러라는 것에 관해 추가적인 감시를 압박하고 있는 것에 놀랐습니다”라고 말했다. “당신들이 하고 있는 말은 무척 위험합니다. 이건 민주당, 공화당, 무소속, 자유주의자 모두가 걱정해야 하는 일입니다. 이것이 어디로 향하거나 어떻게 끝날지 추측할 수 없기 때문에 더욱 그렇습니다.”
“해외에서 벌어진 반란과 유사한 이런 종류의 움직임을 찾기 위해 바이든 행정부가 이미 전국을 살피기 시작하고 있다는 말을 지명자들과 임명자들로부터 들었다고 공개적으로 이야기하고 있는 전 CIA 국장인 존 브레넌과 같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는 종교적 극단주의자, 인종차별주의자, 편견이 심한 사람으로 구성된 위험한 담합을 만들어내더니 끝에는 자유주의자까지 포함했습니다.” 개버드 의원은 그들이 정의하는 잠재적인 위협에 해당되는 국내 테러리스트의 정의가 모호하다는 데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잠재적인 극단주의자를 정의하는 데 있어 우리가 찾고 있는 특징은 무엇이고, 우리는 무엇을 말하고 있습니까? 종교적 극단주의자라면 기독교인들, 복음주의 기독교인들을 말하는 건가요? 종교적 극단주의의 정의는 무엇입니까? 낙태에 반대하는 사람입니까? 어디까지 포함하려고 할까요?
“당신은 분명히 백인부터 바라보게 됩니다. 아마도 백인이고 자유주의자며, 자유를 사랑하고 집 밖에 국기를 걸어놨을 수 있습니다. 또는 트럼프 집회에 참석했던 사람일 수 있습니다.”
한편, 미국 법무부와 FBI는 의회 난입 사건에 가담한 사람들의 일부는 기소하지 않는 안을 내부적으로 논의 중에 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보도했다. 처음에 알려진 것과 달리 의회 건물에 들어간 사람은 800명이 아니라 100명 정도로 보고 있으며 모두가 폭력적인 모습을 보인 건 아닌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당시 의회에 진입한 사람 중 최소한 두 명이 안티파 소속으로 드러나면서 트럼프 지지자의 폭력을 선동한 것으로 보인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흑인들의 생명도 중요하다’ 시위에서 거리 연설을 하기도 한 인서전트 USA 설립자인 존 설리반은 의회 현장에서 “모두 태워버려”라고 외친 일이 확인되었다.
이후 CNN에 트럼프 지지자로 출연해 현장 상황을 증언하기도 한 그는 뒤늦게 체포되었으나 시위에 적극적으로 가담한 것이 아닌 관찰자의 입장으로 들어갔다고 주장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