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료저널, ‘현재의 코로나19 백신이 생명을 구할 것인가? 그건 알 수 없다’

영국의료저널, ‘현재의 코로나19 백신이 생명을 구할 것인가? 그건 알 수 없다’

컨스피러시 뉴스입니다.

 

국내 코로나 백신 접종을 앞두고 작년 말 해외 백신 기업들이 90% 이상의 효능을 발표한 3상의 진정한 의미를 알아보는 기회를 마련하고자 합니다. 영국의 유명 저널인 영국의료저널(BMJ)의 부편집장이 직접 작성하고 게재한 이 글을 통해 국내 백신 접종에서 우리가 기대할 수 있는 효능의 수준과 임상의 구조적 한계를 알아봅니다.

 


 

코로나19 백신이 생명을 구할 것인가? 현재의 임상으로는 알 수 없다

 

 

세상은 유행병의 해결책이 백신이라고 장담한다. 그러나 많은 사람이 믿는 것과 달리 임상은 이 질문에 답하는 데 집중하고 있지 않다고 피터 도쉬는 말한다.

 

코로나19 백신 3상이 목표 참가자 수에 도달함에 따라, 보건당국은 침착성을 유지하려고 애쓰고 있다. 미국의 코로나바이러스 황제인 앤서니 파우치와 식약청 지도부는 정당한 절차를 공개적으로 약속했다. 안전하고 효과적인 백신만이 승인될 거라고 말했고, 9개의 백신 제조사들은 이례적인 공동 성명을 발표하면서 당국의 평가를 조급하게 추진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백신이 효과적이라는 발표의 의미는 무엇인가? 대중에게 이것은 꽤 명백하다. NPR은 직설적으로 말한다. “코로나19 백신의 주된 목표는 사람들이 크게 아프지 않고 죽지 않게 하는 것입니다.” 베일러 약학 대학의 학장인 피터 호테츠는 말했다. “당신이 항바이러스 백신에게 바라는 건 두 가지입니다. 첫째, 심하게 아프게 되어 병원에 가는 가능성을 줄인다. 둘째, 감염을 예방하여 질병 전염을 차단한다.”

 

하지만 현재의 3상은 둘 중 어느 것도 증명하도록 준비되지 않았다. 현재 진행 중인 임상 중 어느 것도 입원, 중환자실 이용, 사망과 같은 심각한 결과를 줄일 수 있는지 알 수 있도록 설계돼 있지도, 연구되고 있는 백신들이 바이러스의 전염을 차단할 수 있는지 판단할 수 있도록 설계돼 있지도 않다.

 

심각한 질병이 아닌 가벼운 질병의 평가

 

9월 인터뷰에서 데드스케이프 편집장인 에릭 토폴은 백신 임상 기록에서 무엇이 중요할지를 곰곰이 생각했었다. 그는 물었다. “우리는 PCR 양성인 가벼운 감염이 아니라, 중간에서 심각한 수준의 증상을 말해야 하지 않을까요?”

 

인가 또는 응급 사용 허가를 위해 궁극적으로 백신들을 추천하게 될 식약청 자문위 소속 백신학자인 폴 오핏은 게스트로 출연하여 “맞습니다”라고 말해 여기 동의했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 상세히 공개된 실험실에서 진행 중인 모든 3상은 가벼운 증상만을 주안점으로 다루고 있다. 예를 들어 화이자와 모더나 임상은 기침 증상이 있는 사람에 대한 검진이면 충분하다고 보고 있다 (아스트라제네카가 진행 중인 영국 임상이 모든 세목을 공개한 미국 임상과 비슷하게 설계되었다면, 기침과 열이 있는 사람에 관한 검진 정도로 만족할 것이다).

 

그 부분적인 이유는 숫자 때문일지도 모른다. 증상을 보이는 코로나19 사례에서 일부에 불과한 입원을 요하는 심한 증상은 큰 규모로 나타나지 않는다. 미국 질병관리센터가 4월 말 발표한 데이터는 입원을 요하는 증상이 있는 사례가 전체의 3.4%에 불과하다. 49세 이하에서 1.7%, 50~64세 사이는 4.5%, 60세 이상은 7.4%이다. 증상이 있는 코로나19 확진자의 대부분은 가벼운 증상만 보인다. 3만 명 이상이 참여한 임상에서도 심각한 증상을 보이는 경우는 거의 없다.

 

임상의 최종적 효능 분석은 증상의 위중함에 관계없이 증상이 있는 확진자 150~160명을 대상으로 한다.

 

그러나 백신 제조사들이 9월 말에 연구 요강을 공개하기 시작했음에도 임상이 심한 코로나19 확진자를 대상으로 한다는 오해를 불식하는 데 거의 도움이 되지 않았다. 예를 들어 모더나는 언론사에 배포한 성명에서 입원을 연구의 부차적인 중요 목표라고 밝혔다. 국립보건원의 보도자료도 모더나의 임상이 “백신이 심각한 코로나19 증상을 막을 수 있는지를 연구하는 걸 목표로 한다”라는 그리고 “백신이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을 막을 수 있는지 답을 찾으려 한다”라는 인상을 주려고 노력했다. 하지만 모더나의 의료 총 책임자인 탈 작스는 회사의 임상은 그러한 결과들을 평가할 적절한 통계적인 힘이 부족하다고 BMJ에게 밝혔다. “여기서 공익을 도모하기 위해 합리적인 규모로 지속성을 갖고 입원을 판단하는 건 이 임상에서는 불가능합니다.”

 

간단히 말해 효과적인 백신을 위해 연구되고 있는 3만 명의 임상 참가자들에게서 통계적으로 중요한 차이가 드러날 정도로 코로나19로 인한 입원과 사망은 나타나지 않는다. 생명을 구하거나 전염을 막는 능력도 마찬가지다. 임상은 그것들을 알도록 설계되지 않았다.

 

작스는 말했다. “이것이 치명률을 낮추는지 제가 알고 싶을까요? 물론입니다. 왜냐면 그렇다고 믿고 싶으니까요. 저는 임상 동안 이것이 가능하다고 보지 않을 뿐입니다. 그걸 알려면 결과를 기다리는 많은 사람이 죽어야 합니다.”

 

전염 차단

 

그렇다면 몇몇 전문가들이 호테츠의 두 번째 기준이라고 말하는 바이러스 전염 차단은 3상 연구에서 가장 중요한가? 작스는 말했다. “우리의 임상은 전염 예방을 보여주지 않습니다. 그렇기 위해서는 오랜 기간 동안 일주일에 두 차례 사람들에게서 표본을 면봉으로 채취해야 하는데, 그건 운영상 가능하지 않습니다.”

 

작스는 반복해서 백신 임상의 운영 현실을 강조했다. “모든 임상 설계, 특히 3상은 항상 다른 필요성 사이의 균형을 중시합니다. 만약 당신이 1차 목표에서 1/10 또는 1/5 빈도로 발생하는 목표에 관한 답을 원한다면, 5~10배 임상 규모가 더 크거나 기간이 더 길어야 합니다. 백신의 효력을 신속하게 알기 위한 현재의 공적인 필요에서는 어느것도 수용될 수 없습니다.”

 

작스는 부연했다. “3만 명이 참여하는 임상은 이미 꽤 큰 규모입니다. 3만 명이 참여하는 임상을 요청할 땐, 사람들에게 지급할 돈도 고려해야 하죠. 5억 불에서 10억 불 규모가 아니니까요. 이보다 10배의 규모가 되어야 합니다. 우리가 가진 공적 자금과 운영 능력 연구 내에서 백신 임상에 그렇게 많이 지출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워프 스피드 작전은 몇몇 백신들을 똑같이 지원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목표 토론

 

대부분의 일반 대중은 현 임상의 전체 목적이 백신의 안정성 테스트와 나쁜 결과의 예방에 있는 걸로 추정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 “그걸 어떻게 받아들이시겠습니까?”라고 BMJ는 작스에게 물었다.

 

그는 답변했다. “매우 간단합니다. 첫째, 우리의 목표에는 나쁜 결과가 있습니다. 코로나19라는 질병입니다.” 화이자와 얀센처럼 모더나는 식약청과 국제적인 지침에 맞게 임상 참가자로부터 최소한 30%의 상대적인 위험 감소를 감지하도록 연구를 설계했다.

 

둘째, 작스는 가벼운 증상보다는 심각한 증상에 대해 더 잘 보호하는 인플루엔자 백신을 지목했다. 모더나에게는 코로나19도 마찬가지다. 백신이 증상이 있는 코로나19를 줄여주는 결과가 나오면, 심각한 결과에 대해서도 보호할 거라 자신하고 있다.

 

하지만 과학은 수십 년 동안 사용된 인플루엔자 백신에 대해서도 명확하지 않다. 무작위 임상이 증상이 있는 인플루엔자의 위험을 줄이는 데 효과를 보여줬더라도, 그러한 임상은 생명을 구할 수 있을지 알기 위해 지역사회에 거주하는 노인들에게 절대 실시되지 않았다.

 

지금까지 참가자들에 대한 두 개의 대조 위약 시험만이 실시되었고 이 위약 시험은 입원이나 사망에서 차이를 감지하도록 설계되지 않았다. 그리고 인플루엔자 백신의 사용은 크게 증가했지만 사망률 감소와 관련성을 보여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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