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스터 접종에 들어가는 이스라엘, 독일, 영국

부스터 접종에 들어가는 이스라엘, 독일, 영국

영국이 다음 달부터 세 번째 백신인 부스터 접종을 시작한다.

 

영국은 빠르면 9월 6일부터 국민보건서비스(NHS)와 요양원 직원들을 포함한 50대 이상과 면역이 약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부스터 접종에 들어가며, 보건부는 동시에 독감 백신도 실시하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영국의 언론사인 텔레그래프가 보도했다.

 

영국은 코로나19에 가장 취약한 계층에 대한 접종을 12월 중순까지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잡고 있으며, 기존에 어떤 제조사의 백신을 두 차례 접종 받았는지에 관계없이 세 번째 백신은 화이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보건부는 화이자 백신이 델타 변이에 조금 더 효과적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아직 최종 결정까지 예방접종 공동위원회의 판단이 남아 있으나 텔레그래프는 영국 정부가 이미 한 팔에 부스터를, 다른 팔에는 독감 백신을 동시에 접종하려는 계획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부스터 백신의 임상을 관찰하고 있는 옥스퍼드 대학은 두 번째 접종 후 6개월 후에 부스터를 맞을 경우, 가장 효능이 좋다는 의견을 정부에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독일은 9월 1일부터 부스터 접종을 실시한다는 내부 계획을 정해놓았다. 노인과 기저질환자에 접종 우선순위를 두면서도 처음으로 12~17세의 미성년자까지 접종을 확대하도록 가이드라인을 변경했다. 독일의 예방접종 상임위원회(STIKO)는 미성년자의 경우, 기저질환자에 대해서만 접종을 실시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이미 7월 30일부터 60대 이상에 대한 부스터 접종에 들어갔다. 이스라엘의 신임 총리 나프탈리 베네트는 이스라엘이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접종률을 기록한 국가 중 하나이지만 델타 변이로 인한 돌파 감염이 급등하면서 부스터의 필요성을 내세우고 있다.

 

기존 백신의 접종률을 높이기 위해 노력 중인 미국도 부스터 접종 카드를 꺼내고 있다.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인 앤서니 파우치 박사는 화이자의 임상에서 6개월부터 효능이 떨어지기 시작하는 문제가 발견되었음에도 항체가 6개월보다 훨씬 넘게 지속될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주장하며 아예 그 기간을 1년 반으로 잡았다.

 

결국 그가 말하려는 요점은 주기적인 백신 접종이었다. “1년 반 후에 항체 수치가 떨어지고 사람들이 돌파감염을 겪기 시작하면 1년 반 후에 우리는 부스터가 필요할 겁니다.”

 

2020년 12월 페루에서 처음으로 발생한 람다 변이는 현재 남아메리카 전체로 급속히 번지고 있다. 최근 한국에서는 델타 플러스 변이가 등장했고, 워싱턴포스트는 델타 플러스가 인도에서 처음 발생한 델타 변이보다 전염성이 더 강해보인다고 보도했다. 작년 말에 자연적 집단 면역의 개념을 삭제한 세계보건기구는 끊임없는 코로나바이러스 변이에 대한 해답이 백신에 있다고 확신하고 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사무총장은 부스터의 도입을 늦어도 8월 말까지 고려해 볼 것을 전 세계에 촉구했다. 전문가들은 변이가 발생할 때마다 전염성이 더 높다고 강조하면서 백신 접종을 밀어붙이고 있지만 코로나 사망자 수와 치명률은 올해 초를 기점으로 전 세계적으로 꾸준한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변이에 대한 위험 경고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하락하고 있는 전 세계 코로나 치명률

 

확진자 폭등 속에서 하락세를 지속하는 한국의 코로나 치명률

 

 

Share this po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