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프랑스, 이탈리아, 네덜란드 등 여러 정부들이 국민들의 코로나 백신 접종을 강하게 압박하는 가운데, 기독교 내부에서도 백신 접종을 지지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브라질의 리우데자네이루 교황청 가톨릭 대학교의 교수인 마리아 클라라 빙예머 박사는 최근의 여러 행사장에 모습을 드러내며 백신 접종을 격려하고 촉구하는 연설로 관심을 모았다. 그녀는 교황청 생명 아카데미에서 백신은 초월적인 차원을 지닌 사회적 계약이라고 주장했다.
빙예머 교수는 ‘바티칸의 세계 보건 포럼: 대유행, 생명윤리, 미래’라는 제목의 포럼에서는 “예방접종은 집단적이지 않으면 아예 효과가 발생하지 않습니다”라고 말했다. “제가 백신을 두 차례 접종하는 게 더 낫다고 생각해서가 아니라 다른 사람들이 예방접종을 받지 않고 백신을 이용할 수 없다면 저는 보호받지 못합니다.”
“우리 자신을 구할 방법이 없습니다. 왜냐면 제가 저 자신을 구하기 위해서는 구하고 구조되어야 하는 다른 모든 사람들이 서로 우리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제 생명은 당신의 생명에, 당신의 생명은 제 생명에 달려 있습니다.”
책임감이 자유보다 선행한다고 말하는 그녀는 여기서 더 나아가 백신 미접종자들을 카인에 비유하며 백신 접종자들을 죽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카인은 동생에 대해 열등감을 느끼고, 자신을 고립시키고, 동생에 대한 증오의 침략을 받았습니다. 비인간적이 된 그의 정체성은 폭력과 폭군으로 변했습니다.”
“카인의 정체성과 자유는 동생의 후견인이 되는 데 있습니다. 이것을 부인하는 것은 인간임을 부인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공공의 선, 즉 나와 당신, 자신과 다른 사람에게 공공인 선은 개인의 선보다 우선합니다.”
“모든 사람의 권리가 개인의 권리보다 우선합니다. 인생은 내 것이기 전에 모두의 것입니다. 나는 다른 사람의 삶에 책임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것이 내가 내 삶을 지키고 보호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입니다.”
빙예머 교수는 브라질의 프랜시스코회 신부였던 급진적인 성향의 레오나르도 보프 신부의 후계자로 알려져 있다. 마르크스주의자로 알려진 보프 신부는 기독교에 ‘가이아’와 ‘어머니 지구’ 개념을 도입하여 큰 논란의 중심에 있었던 인물이다.
보수적인 성향의 기독교 내부에서 자유주의자이자 페미니스트로서 주목을 받고 있는 빙예머 교수를 보는 눈이 항상 긍정적이지는 않다. 문화 해설가이지 신학자인 아타나시우스 성 미셸 신부는 그녀가 복잡한 신학의 전통을 자신의 주장을 위해 왜곡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초기에 태아 조직을 사용한 것으로 밝혀진 후 무작위 혈전의 결과로 이어지는 불완전한 연구 과정에서 제기된 문제점들을 인정하기를 거부하면서 공공의 선을 들먹이는 것에는 지적인 변명이 있을 수 없습니다. 이것은 학문이 아니라 프로파간다입니다.”
그러나 백신 접종을 촉구하는 기독교 내 유력 인사는 빙예머 교수만 있지 않다. 프랜시스 교황은 이미 올해 8월에 아메리카 대륙에 보낸 영상 메시지에서 백신은 ‘사랑의 실천’이라고 강조했다. “신의 은총과 많은 사람들의 노력 덕분에 우리는 이제 코로나19로부터 우리를 보호할 백신을 가지고 있습니다.”
프랜시스 교황은 로스차일드 가문이 주도하고 뱅크 오브 아메리카, BP, 에르터 로더, EY, 존슨앤드존슨, 마스터카드, 머크, 세일즈포스, 비자 등의 거대 다국적 기업들이 참여하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이끌 포괄적자본주의 연합의 홍보 대사로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