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 동안 영국 개인 병원의 일간 코로나 환자 수는 8명

팬데믹 동안 영국 개인 병원의 일간 코로나 환자 수는 8명

영국이 개인 병원들이 영국 정부의 대규모 예산 투입에도 불구하고 치료한 코로나19 환자의 수가 매우 적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영국의 싱크탱크인 건강 및 보건 공익 센터(Center for Health and the Public Interest)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개인 병원들은 국민보건서비스(NHS)와 수십억 유로 규모의 계약을 체결하고 코로나를 제외한 기타 병실 사용을 제한하면서 코로나 환자만을 치료하기 위한 병실 확보에 나섰으나 실제로 병원 한 곳이 치료한 일간 코로나 환자 수는 평균 8명에 불과했다.

 

영국의 재무부는 2020년 3월부터 전국의 187개의 개인 병원들에 코로나 환자의 치료를 위한 총 7,956개의 침실을 확보하고 거의 2만 명에 달하는 전문 인력을 배치하기 위해 거의 매달 4억 유로를 지출했다. 그러나 작년 3월부터 올해 3월까지 전체 개인 병원들의 39%는 일간 코로나 환자가 한 명도 없었고, 단 한 명인 경우는 20%였다. 총 13개월 동안 코로나 병실이 3천여 개만 사용되면서 이용률이 0.08%에 불과했다.

 

건강 및 보건 공익 센터의 연구원인 시드 라이언은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수십억 유로의 세금이 개인 병원 부문에 지급되어 일부 기업들의 파산을 막긴 했지만, 공식 자료에 따르면 개인 병원들은 거의 코로나 환자를 치료하지 않았고 대유행 전보다 오히려 덜 긴급한 치료를 했습니다.”

 

“왜냐하면 개인 병원들은 침대와 수술실을 가지고 있을지 몰라도 수술 집행을 NHS 스태프에 의존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 NHS 스태프는 NHS 병원에서 일하느라 바빴죠. 그렇다면 정부는 왜 이 너그러운 거래에 동의했을까요?”

 

라이언 연구원은 영국 정부가 이 거래의 세부 내용을 오랫동안 비밀에 부쳤다고 비난했다. 노동당 의원인 메그 힐러도 막대한 세금이 지출되고도 국민들은 오히려 과거보다 치료를 덜 받았다고 지적했다. “납세자들은 예전보다 적은 치료와 보살핌의 대가로 1년 내내 개인 병원의 비용을 부담해왔고, 많은 납세자들이 긴 밀린 업무로 시달리는 NHS 사태에 직면하여 동일한 개인 병원들에게 돈을 지급하도록 또 다시 강요받고 있습니다.”

 

영국 정부가 코로나를 이유로 개인 병원들의 병실을 지나치게 많이 확보하면서 개인 병원들이 코로나 사태 동안 집행한 수술 수가 크게 줄었고, 봉쇄 정책과 검진을 제대로 또는 제때 받지 못해 불필요한 인명 피해가 많이 발생했다.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의 연구팀은 코로나 사태 동안 암 치료를 제대로 받지 못해 사망한 영국인의 수가 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분석했다.

 

이번 논문의 공동 저자 중 한 명인 데이비드 테일러 교수는 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코로나로 인해 즉시 조기 진단이 지연되었습니다. 대유행 이전에도 영국의 성과는 세계 최고 수준과는 거리가 멀었습니다”라고 말했다. 또한 영국의 버밍엄 대학 연구팀은 전 세계 61개국의 466개의 병원의 기록을 분석하여 코로나 사태 동안 암 수술 횟수가 과거에 비해 1/7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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