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스퍼드대 교수, ‘조류독감으로 2억 명이 죽을 수 있다’

옥스퍼드대 교수, ‘조류독감으로 2억 명이 죽을 수 있다’

영국 옥스퍼드 대학 교수인 닐 퍼거슨이 조류독감(H5N1)이 인간 사이에 전염하게 되면 전 세계에서 2억 명이 죽는다고 경고했다.

 

캄보디아에서 치명적인 조류독감 변종이 발생하면서 11세 소녀가 사망하고 소녀의 아버지가 감염되었다는 세계보건기구의 발표가 나오면서 코로나에 이은 새로운 팬데믹 공포가 일어나고 있다.

 

조류독감의 인간 사이 전염이 확인되지 않았지만 그 시기가 멀지 않았다는 세계보건기구 사무총장인 테드로스 아드하놈의 발언 이후 옥스퍼드대 교수의 경고가 주목을 끌고 있다.

 

퍼거슨 교수는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조류독감을 1918년에 4천만 명이 사망한 스페인 독감에 비유했다. “지금 지구에는 6배나 더 많은 사람들이 살고 있기 때문에 이를 확대 적용하면 아마도 2억 명까지 사망할 수 있습니다.”

 

영국보건청(UKHSA)은 조류독감이 사람에게 쉽게 전달되지 않고, 인간 사이의 전염을 나타내는 증거가 없지만 새들 사이에 조류독감이 높은 비율로 증가하고 있어 변종 발생에 대한 경계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봉쇄 교수’라는 별명이 있는 퍼거슨은 코로나 초기인 2020년 3월에 당장 봉쇄하지 않으면 최대 51만 명의 영국인이 죽는다고 경고하여 보리스 존슨 정부의 봉쇄 결정을 이끌었지만 이후 자신의 컴퓨터 모델링 수치가 과장되었음을 인정했다.

 

존슨 총리는 봉쇄 조치를 내린 직후 내각 파티를 연 사실이 내부고발에 의해 드러나면서 작년 7월에 사임했다. 퍼거슨 교수는 봉쇄 기간 동안 데이팅 앱을 통해 알게 된 기혼 여성을 수차례 만난 사실이 발각되어 비난을 받았고 보건장관인 매트 행콕은 자신이 채용한 기혼 여직원과 사무실에서 키스하는 영상이 유출되면서 2021년 6월에 사임했다.

 

퍼거슨 교수는 옥스퍼드 대학에서 물리학 학사, 이론 물리학과에서 철학 박사 학위를 받았음에도 여전히 언론에서는 전염병 학자로 소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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