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SA의 일반인들을 상대로 한 데이타 수집과 스파이 활동이 에드워드 스노우든의 내부 고발로 인해 큰 주목을 받았지만, 아직도 많은 사람들은 NSA에게 파트너가 있다는 점을 깨닫지 못하고 있다. 그 민간 파트너 중 하나가 마이크로소프트이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새로운 운영체계인 ‘윈도우즈 10’은 백도어를 가지고 있어 사용자의 정보를 들여다 보고 가져갈 수 있으며, 사용자의 동의를 구하는 약관를 통해 이에 대한 일방적인 승인을 요구하고 있다.
테크웜은 게이츠타운 제품들의 기술자들을 인용하여 다음과 같은 기사를 실었다. 이 중 일부를 소개하도록 한다.
“점점 더 많은 사용자들이 윈도우즈 인사이더 프로그램을 통해서 윈도우즈 10을 다운 받기 위해 줄을 설 것이며, 그들 중 거의 모두가 다운로드 도중에 프라이버시 정책과 조건을 확인할 것을 잊을 것이다. 당신이 프라이버시 약관을 들여다 본다면, 당신을 염탐하는 마이크로스프트에게 얼마나 큰 자유를 허용하는 지에 대해 놀라게 될 것이다.”
프라이버시 약관에 따르면 개인 영역에 속하는 부분에 대해 마이크로소프트는 하루 24시간 일 주일 내내 사용자의 컴퓨터를 들여다 볼 수 있다.
포브스 지의 기자인 고든 켈리의 의견은 다음과 같다. “… 일부 요소를 비활성화 할 수 있는 선택권을 제공하지만, 핵심 데이타 수집은 멈출 수 없습니다.”
피씨 월드 지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의 부사장인 조 벨피오르는 다음과 같이 인정하였다. “우리가 시스템의 건강과 관련되었다고 느끼는 부분에 대해서는 (사용자에게) 선택권을 주지 않습니다.” “개인의 프라이버시 보호는 우리가 만든 시스템이 충돌한다거나 심각한 작동 상의 문제를 가지고 있는 지 아는 것에 큰 도움이 되지 않으며, 우리의 데이타 수집은 모두에게 더 나은 경험을 제공하게 될 것입니다.”
과거 스노우든이 공개한 자료를 인용한 가디언 지는 NSA와 적극적으로 협력하는 기업들의 사례를 보도하였다. 그 대표적인 기업들은 AT&T, 야후, 구글 그리고 마이크로소프트였다.
한편, 마이크로스프트의 중역인 테리 마이어슨은 windows.com을 통해 이를 해명하려고 노력했다.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다.
- MS는 고객의 프라이버시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다.
- 고객의 정보를 수집하는 이유는 고객의 사용 경험을 향상시키기 위한 것이며, 사용자는 선택권을 가지고 있다.
- 사용자의 정보는 마이크로소프트 서버로 이동되는 도중에 암호화 되어 있으므로 안전하다.
- MS는 사용자의 이름, 이메일 주소, 아이디의 수집을 피하기 위해 몇 단계의 수집 단계를 가지고 있다.
- MS는 사용자의 이메일과 파일을 읽지 않는다.
- MS는 고객들의 의견을 존중하며 환영한다.
현재 윈도우즈 10의 사용자 정보 수집을 막는 외부 프로그램, 앱이 등장해 있으나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러한 프로그램이나 앱의 사용이 윈도우즈 10의 시스템을 불안정하게 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사용자의 프라이버시를 보호하는 외부 소프트웨어를 마이크로소프트가 추후 업데이트를 통해 막을 지 여부는 지켜 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