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류세’ 도입을 검토 중인 벨기에

‘육류세’ 도입을 검토 중인 벨기에

벨기에가 육류 소비를 줄이기 위해 세금을 부과하는 안을 고려하고 있다.

 

벨기에의 브뤼셀 타임스는 재정부가 친환경을 위해 육류 판매에 대한 세금을 대규모 인상하여 육류 소비를 유도하려고 한다고 지난 8일에 보도했다.

 

재정부 산하 전문가 위원회는 육류에 대한 부가가치세를 6~12% 또는 심지어 20%까지 인상할 것을 제안하고 있다. 벨기에는 현재 모든 식품에 대해 동일한 부가가치세 6%를 부과하고 있다.

 

전문가 패널은 네덜란드의 연구를 근거로 벨기에가 ‘육류세’를 도입할 경우, 환경 피해가 감소하여 결국에는 최대 3억 9천 4백만 유로(약 5,158억 2,480만 원)의 이익을 국가에 가져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들은 또한 기후변화에 대처하기 위해 회사 차량에 대한 세금 감면과 인센티브를 없애서 궁극적으로 기업들과 시민들의 자동차 이용과 화석 연료의 사용을 줄이도록 유도할 것을 제안했다.

 

올해 3월 29일에 네덜란드 농림부 장관은 육류세 도입을 언급했다. 그러자 12개 정당이 육류세 시행을 자제해 달라는 청원을 5월 10일에 정부에 제출하면서 반대 의사를 나타낸 상태다.

 

유럽에서 기후변화 어젠다를 가장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있는 국가인 네덜란드에는 현재 농민들의 시위 외에도 방화로 의심되는 화재가 발생하고 있다. 지난 10일에 알멜로 동부에 위치한 한 온라인 식료품 물류 센터가 화재로 파괴되었다.

 

실험실에서 제조된 인조 고기를 취급하는 이 물류 센터에 화재가 발생하자 소셜미디어에는 빌 게이츠의 인조 고기 공장에 불이 났다는 글이 올라오며 2만 개가 넘는 ‘좋아요’를 받았다.

 

AP 통신은 불에 탄 건물이 억만장자 ‘자선사업가’ 빌 게이츠가 2021년에 투자한 네덜란드 기업 피크닉(Picnic)의 소유인 건 맞지만, 게이츠는 회사를 통제하는 지배 주주가 아니고 해당 시설은 물류 센터이지 공장이 아니라는 이유로 가짜뉴스 판정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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