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생활 감시 논란에 선 아마존의 초인종 링

사생활 감시 논란에 선 아마존의 초인종 링

아마존이 자사 제품들을 통해 고객 데이터를 무단 수집하여 논란이 되고 있다.

 

아마존의 히트 상품인 카메라 링(Ring)은 고객의 집을 방문하는 사람들과 지나가는 사람들을 하루 24시간 촬영하기 때문에 사실상 초인종뿐만 아니라 방범 카메라의 역할도 한다.

 

작년 6월에 로스앤젤레스의 엘 몬테 카운티 경찰서 서장인 크리스 월리스는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아마존의 링 카메라를 활용할 것을 지시했다. “링 홈 보안 카메라 시스템은 용의자의 행동과 설명에 대한 정보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범죄를 억제하는 역할을 합니다.”

 

현재 링을 통해 전국의 400개의 경찰서들과 파트너십을 맺고 있는 아마존은 올해 최소한 12차례 링을 구매한 고객의 동의를 구하지 않고 촬영 영상을 경찰서에 제공한 사실이 드러나며 문제가 되고 있다.

 

더구나 아마존은 최근 할리우드 영화사와 손을 잡고 방범 국가를 일반화하려는 시도로 비난을 받고 있다. 아마존과 MGM은 9월 26일부터 ‘링 네이션’이라는 제목의 TV 쇼를 통해 링이 촬영한 재미있는 영상을 공개한다.

 

아마존의 고객의 데이터 수집은 사업적인 일관성을 갖고 있다. 1997년 134억 달러에 홀 푸드(Whole Foods)를 인수한 아마존은 인공지능을 활용한 얼굴 인식과 위치 추적 기술을 활용해 고객의 신원과 움직임을 확인하고 현금을 사용하지 않는 무인 상점으로의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올해 4월에 미국 워싱턴 대학, UC 데이비스, 노스이스턴 대학의 공동 연구팀은 아마존의 인공지능 비서인 알렉사를 탑제한 스피커인 에코가 고객들의 음성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다고 폭로했다.

 

아마존의 대변인 로런 리앰힐드는 미국의 테크 매체인 The Verge에 보낸 이메일에서 고객이 알렉사에게 하는 요청이나 질문이 모두 기록되고 있으나 고객에게 더 향상된 개인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해명을 시도하면서 제3자에게 데이터를 제공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당사는 고객의 동의 없이 고객의 개인 정보를 타사의 기술과 공유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대학 공동 연구진은 아마존이 고객의 음성 데이터를 분석하여 고객의 취미, 취향 등을 상세히 분류한 후 41개의 광고주들에게 이를 판매한 사실을 확인했다.

 

아마존은 이제 우리의 집안을 들여보려고 한다. 아마존은 지난 20년 동안 4억 개가 팔린 룸바(Roomba)의 인공지능 청소기 iRobot의 인수를 최근 발표했다. 론 녹스는 언론사 디애틀란틱에 기고한 글에서 아마존의 인공지능 청소기 인수가 고객의 데이터 수집이라는 일관적인 아마존의 관심사와 일치한다고 경고한다.

 

“아마존의 경우, 나는 이번 인수가 바닥을 청소하는 것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의심하고 있다. (아마존은) 사람들의 삶으로 회사의 영역을 더 넓힘으로써 모두에게 문제를 일으킬 것이다.”

 

아마존은 2014년에 CIA와 6억 달러에 클라우드 서비스 공급 계약을 맺었고 이후 클라우드 컴퓨팅 분야에서 급속한 성장을 이어오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아마존의 클라우드 고객들의 데이터가 CIA에게 유출되는 상황을 염려하고 있다.

 

아마존은 2018년에 2억 5천만 달러에 언론사인 워싱턴포스트를 인수하면서 CIA의 위장 회사라는 소문이 돌기도 했다. 아마존은 최근 드론처럼 공중에 떠서 집안의 방 사이를 이동하는 새로운 버전의 링 카메라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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