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중독자와 노숙자의 거리가 된 샌프란시스코

마약 중독자와 노숙자의 거리가 된 샌프란시스코

영국의 언론사 데일리메일의 기자들이 미국 샌프란시스코 마켓 스트리트에 있는 한 카페를 방문했다.

 

샌프란시스코에서 보행자가 가장 붐비는 거리에 위치한 조앤더주스(The Joe & the Juice)는 테크 기업에 출근하는 젊은 기술 노동자들이 방문하여 값비싼 커피와 주스를 사는 곳이다.

 

그러나 이러한 샌프란시스코 도심의 금융 지구인 마켓 스트리트에 큰 변화가 일어났다. ‘유령 마을’이 된 듯 거리에 사람이 없고 카페에도 기자들을 제외한 손님은 두 명에 불과했다.

 

마켓 스트리트는 우버, 에어비엔비, 옐프, 스퀘어, 트위터 등의 거대 테크 기업들의 본사가 밀집한 지역이다. 팬데믹으로 재택근무가 늘어나고, 최근 기술 산업의 붕괴로 인력이 줄어들었다.

 

대표적으로 트위터를 인수한 일론 머스크는 수익 구조 개선을 위해 약 6천 명의 직원을 해고했다. 또한 기술 근로자들은 팬데믹 이후 일주일에 3일만 출근하고, 퇴근 시간 교통 체증을 피하기 위해 오후 2시에 퇴근하는 일이 많아지고 있다.

 

샌프란시스코의 정책도 도시의 황폐화에 기여했다.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으로 발생한 ‘흑인들의 생명도 중요하다’ 운동에 지지를 보내면서 경찰력의 축소를 발표했다.

 

대형 슈퍼 체인 월그린스와 약국 체인 CVS는 950달러 이하의 물건을 훔치는 행위를 기존의 중범죄에서 경범죄로 격하시킨 후 상점 절도가 폭등하여 시내의 많은 매장들의 문을 닫는 결과를 낳았다.

 

이 도시는 2020년 인구 87만 명이 2022년 7월에는 80만 8천 명으로 급감했다. 지난 10년간 가장 적은 인구이다. 시의 수입도 자연스럽게 감소하고 있지만 샌프란시스코는 올해 1월에 흑인 시민들에게 총 5백만 달러의 ‘노예 보상금’을 지급한다고 발표했다.

 

거리는 경찰력의 부족과 방관 속에 펜타닐을 쉽게 구할 수 있는 샌프란시스코로 몰려드는 마약 중독자가 차지하고 있다. 작년에는 약 620명의 사람들이 샌프란시스코의 거리에서 마약 과다 복용으로 사망했다.

 

카페의 문을 닫기로 결정한 조셉 다비트 씨는 데일리메일과의 인터뷰에서 직원을 구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마약 중독자들을 상대해야 하고 폭력을 방관하는 경찰 때문에 직원이 한 달 만에 일을 그만두는 경우가 많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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