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채와 과일의 표면에 코팅을 입혀 신선도를 유지하는 기술을 보유한 기업 어필 사이언스(Apeel Sciences)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다.
어필 사이언스가 빌 게이츠의 투자를 받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소셜 미디어에서 의심의 눈총을 받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골레타에 위치한 기업인 어필 사이언스는 식물성 재료를 기반으로 한 식용 코팅을 사용하여 야채와 과일의 신선도를 최대 세 배 늘려준다고 주장한다.
무색, 무취의 어필은 정제된 모노글리세리드와 디글리세리드로 구성되어 있고 씻어도 벗겨지지 않는다. 현재 어필은 미국의 식료품점에서 사과, 아보카도, 라임에 사용되고 있고, 캐나다에서는 오이, 유럽에서는 아보카도 및 감귤류 과일에 쓰이고 있다.
어필 기술은 캐나다 보건부, 미국 식품의약국(FDA), 세계보건기구(WHO)의 승인을 받았고 어필 사이언스는 세계경제포럼의 파트너 기업이다. 소셜 미디어에 어필이 사용된 제품의 구매를 반대하는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여러 팩트 체크 매체들이 거의 동시에 이 논란을 다루고 있다.
어필 제품이 심각한 눈 부상과 알레르기 피부 반응을 일으킬 수 있다는 일부 주장이 소셜 미디어에 돌고 있으나 이는 세정제를 생산하는 영국 기업의 동일 이름의 제품과 혼동하고 있다.
기술의 안전성에 대한 확신을 주기 위해서는 기업의 적극적인 해명이 필요해 보인다. 이 소동은 우리의 삶의 모든 곳에서 등장하는 빌 게이츠에 대한 사회적 반감을 반영하고 있다.
어필 사이언스는 2012년에 제임스 로저스에 의해 설립되었는데, 그는 빌 게이츠 재단의 10만 달러 연구 지원금으로 회사를 시작했다. 빌 게이츠 재단은 2015년에 985,161달러를 추가로 지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