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에 영국 맨체스터의 맨체스터 아레나에서 열린 미국의 팝가수 아리아나 그란데의 공연이 끝난 직후인 밤 10시 33분경에 공연장 바로 밖에서 폭탄 테러가 발생하여 22명이 사망하고 59명이 부상당했다고 주요 언론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IS가 자신의 소행임을 주장하는 가운데 영국 당국은 자살 폭탄 테러리스트의 신원이 22살의 리비아계 영국인 살만 라마단 아베디로 확인되었다고 발표했다. 경찰은 얼굴 인식 소프트웨어와 사망한 아베디의 주머니에서 발견한 은행 카드를 통해 신원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CNN의 생방송에 출연한 테러 전문가 폴 크룩생크 씨는 자살 폭탄이 아마도 이번 테러 사건의 원인이겠지만, 우익 극단주의자의 음모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유럽에서 최근 몇달 동안 테러를 이슬람교도들의 탓으로 돌리기 위해 많은 위장작전이 있었음을 유의해야만 합니다. 우리는 최근 몇달간 독일에서 그걸 목격했습니다.”
현장에서 사망한 아리아나 그란데 (왼쪽)
현장 생존자 제시카 피어포인트(오른쪽)의 ABC 뉴스 인터뷰
맨체스터의 라마단 재단 이사장인 모하메드 샤피크는 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아베디가 주변인에게 자살 폭탄 테러를 옹호하는 발언을 하는 등의 극단주의적, 테러리즘적 행동으로 인해 최소 다섯 차례 경찰에 신고되었다고 말했다.
RT 또한 위장 작전 가능성으로 작년에 맨체스터에서 있었던 훈련 영상을 공개했으나, 이번 테러의 피해자 가족들에게 결례가 되려는 의도는 없다고 강조했다.
영국의 내무장관인 앰버 러드는 추가 테러를 대비하여 천 명의 군인을 추가 파견한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총 4천 명의 군인이 거리로 나섰으며 6월 8일로 예정된 총선은 무기한 연기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