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공항에 잠입해 활주로를 점거한 독일의 기후 시위자들

국제공항에 잠입해 활주로를 점거한 독일의 기후 시위자들

독일의 기후 운동가들이 함부르크와 뒤셀도르프에 위치한 국제공항의 삼엄한 경계를 통과하여 논란이 되고 있다.

 

화석연료 사용을 반대하며 도로를 점거하던 기후 운동가들이 이제 공항을 공격하고 있다. 독일의 레츠터 제너레이션 기후 운동가들은 함부르크와 뒤셀도르프 국제 공항의 울타리를 끊고 들어가 자전거를 타고 활주로까지 진입한 후, 바닥에 몸을 붙여 항공기의 비행이 지연되거나 취소되도록 했다.

 

레츠터 제너레이션이 공개한 사진에서 시위자들은 빗장 절단기로 공항의 무단출입을 막는 울타리를 제거하고 공항 진입에 성공한다. 그러고 나서 시위자들은 몸을 최대한 낮춰서 대여한 자전거를 타고 공항의 활주로까지 성공적으로 진출한다.

 

그러나 테러를 막기 위한 가장 삼엄한 경비가 요구되는 시설 중 하나인 국제공항에서 일반인 시위자들이 공항 활주로까지 공항 보안 당국의 저지 없이 도달할 수 있다는 사실을 믿기 어렵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시위자들이 사용한 도구는 집에서 사용하거나 공구점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는 수준의 장비이다. 더구나 그들은 무슨 이유인지 가시성이 높은 주황색 반사 조끼를 입고 있었다. 공개된 사진에서 일부 시위자들은 가능해 보이지 않는 장벽에 절단기를 사용하는 상식적이지 않은 모습을 보여준다.

 

틈이 없는 장벽을 절단기로 자르는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한 시위자

 

자연스럽게 독일 정부가 기후 어젠다를 추진하기 위해 기후 운동가들의 공항 진입을 묵인하거나 장려한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독일은 2016~2022년에 온실가스 배출을 17% 줄이는 등 유럽에서 가장 적극적인 기후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영국의 사례에서 유명 예술작품을 파괴하고 스포츠 행사를 방해하는 등 악명 높은 기후 단체인 ‘저스트 스톱 오일’은 크게 세 곳의 지원을 받고 있다. 석유 재벌인 게티 오일 컴퍼니의 에일린 게티와 미국의 기후비상기금(CEF)이다.

 

기후비상기금의 이사진에는 할리우드의 기후변화 영화 ‘돈 룩 업’의 감독 애덤 매케이가 이름을 올리고 있다. 마지막 주요 기부자는 노동당의 큰손 데일 빈스이다. 대체 에너지 기업 에코트리시티를 소유한 그는 지난 20년 동안 영국 정부로부터 약 1억 1천만 파운드의 보조금을 수령했다.

 

지난 10년 동안 노동당에 약 150만 파운드를 기부한 빈스는 저스트 스톱 오일에 수십만 파운드를 제공했다. 노동당은 비난을 받고 있는 빈스의 저스트 스톱 오일에 대한 기부를 옹호하고 있다. 노동당, 에코트리시티, 저스트 스톱 오일은 돈을 주고, 서비스를 제공하고, 세금을 지원하는 구조를 갖추고 있다.

 

데일 빈스는 최근 토크 TV와의 인터뷰에서 저스트 스톱 오일의 배후에 관한 질문을 받았다. 토크 TV의 마이크 그레이엄은 저스트 스톱 오일을 누가 운영하는지 물었다. 그러자 빈스는 “모릅니다. 말할 수 없습니다”라고 답변했다.

 

그레이엄은 재차 물었다. “당신은 사람들에게 돈을 주는데 그들이 누구이고 그 돈으로 무엇을 하는지 모른다는 말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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