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례적으로 미 국무부 직원들이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학살을 방관하는 대통령을 비판했다.
미 국무부와 국무부 산하 국제개발처(USAID) 직원 100명은 하마스 척결을 내세워 팔레스타인 민간인에 대한 공격을 지속하고 있는 이스라엘의 만행에 바이든 대통령의 책임이 있다는 입장을 담은 메모에 서명했다.
지난 3일에 작성된 5페이지 분량의 메모는 바이든 대통령이 10월 10일 연설에서 가자지구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을 전쟁 범죄라고 부르지 않으며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민간인 공격에 사실상 동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대통령은) 명확하거나 실행 가능한 레드라인 없이 이스라엘 정부에 대한 우리의 변함없는 군사적 지원을 늘렸습니다.”
서명한 국무부 직원들은 바이든이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충돌에 대해 거짓 정보를 퍼뜨리고 있다고 비난했는데, 구체적으로 어느 거짓 정보를 말하고 있는지 메모에 기록하고 있지 않다. 그러나 국무부는 바이든 대통령의 공개 발언과 반대 입장에 선 일이 수차례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하마스가 이스라엘의 아이들을 참수했고, 이란이 하마스의 기습 작전의 배후이며,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의 알 아흘리 병원 공격을 하지 않은 증거가 있다고 주장했으나 국무부는 동의하지 않았다.
국무부 메모는 미국 정부가 이스라엘의 만행을 규탄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우리는 이스라엘이 공격 작전을 합법적인 군사 목표물로 제한하지 않는 등 국제 규범을 위반한 것을 공개적으로 비난해야 합니다.”
“이스라엘이 정착민들에 대한 폭력과 불법 토지 압류를 지지하거나 팔레스타인인들에게 과도한 무력을 사용할 때, 아무런 처벌을 받지 않고 행동하지 않도록 이것이 미국의 가치에 어긋난다는 점을 공개적으로 알려야 합니다.”
현지 시간으로 14일 현재,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에 대한 공습으로 팔레스타인의 공식 사망자 수는 11,240명으로 증가했다. 여기에는 4,630명의 아이들과 3,130명의 여성이 포함되어 있다. 주택 41,120채가 완전히 파괴되었고, 정부 건물 94개, 학교 253개, 이슬람 사원 71개, 교회 3개도 파손되었다.
바이든은 이스라엘을 방문하여 내각을 만난 자리에서 “저는 시온주의자가 되기 위해 유대인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저는 시온주의자입니다”라고 말했다. 시온주의는 팔레스타인 지역에 유대인 국가를 건설하는 민족주의 운동이다. 바이든은 15년 전 상원의원 시절에도 자신이 시온주의자라고 공개적으로 밝힌 일이 있다.
Even the ghouls at the US State Department are increasingly uncomfortable with Biden’s support for Israel’s genocide
Leaked memo: “We must publicly criticize Israel’s violations of international norms such as failure to limit offensive operations to legitimate military… pic.twitter.com/I3vo9MYpKT
— COMBATE |🇵🇷 (@upholdreality) November 6, 2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