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북부의 한 해안에 죽은 물고기가 떼를 지어 떠밀려왔다.
지난 7일 아침, 일본 최북단 홋카이도 하코다테 해안에 죽은 정어리와 고등어 수천 톤이 떠밀려와 1킬로미터가 넘는 해안선을 덮었으나 관계자들은 원인을 모르고 있다고 영국의 데일리 메일이 보도했다.
하코다테 수산 연구소의 타카시 후지오카 연구원은 물고기떼가 얕은 물에 빽빽하게 몰린 채로 이동하면서 산소가 부족해 탈진했거나 갑자기 차가운 물과 접촉하면서 충격을 받았을 것으로 추정했다.
관계자들은 과거에도 일본 해안선에서 유사한 현상이 수차례 발생한 적이 있다고 설명하고 있으나 현지 주민들은 이런 일을 처음 보았다고 증언하고 있다. 하코다테시는 주민들이 먹거나 판매하기 위해 죽은 물고기를 수거하자 웹사이트에 공지 글을 올렸다.
“우리는 이 물고기가 어떤 상황에서 떠밀려 왔는지 확실히 알지 못하기 때문에, 먹는 것을 추천하지 않습니다.”
일부에서는 일본 정부가 처리된 방사능 오염수를 바다에 방류된 지 석 달 만에 발생한 시점에 주목하고 있다. 일본 당국은 2011년 3월에 지진 후 발생한 쓰나미에 의해 파괴된 후쿠시마 발전소 원자로의 방사능 물질을 수중 터널을 이용해 처리하고 있다.
일본의 전문가들은 동위 원소 희석이라는 덜 유해한 방사성 동위 원소인 삼중수소를 오염수에 추가하는 첨단 액체 처리 시스템을 사용하여 유해 물질의 농도를 낮춘 후 바다에 방류하기 때문에 충분히 안전하다는 입장이다.
하코다테 시 당국은 9일부터 홋카이도 현청의 오시마 지역 진흥국과 공동으로 죽은 물고기 처리 작업에 착수했다. 일본의 아사히 신문은 남쪽에 있는 혼슈 본섬을 향해 이동하던 물고기떼가 알 수 없는 이유로 약화된 상태에서 저온 지대에 들어서면서 집단 폐사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금지한 중국은 이를 심각한 전조로 받아들이고 있다. 중국의 언론사 환구시보는 일본의 후쿠시마 ‘처리수’ 방류에 대해 “극도로 이기적이고 무책임합니다”라고 다시 한번 강하게 비판했다.
【カメラマンから】戸井のイワシ、すごいことになっていました。後ほど道新デジタルにも動画をアップします(藤) pic.twitter.com/BqpArsiwUi
— たまて函@【公式】北海道新聞函館報道部 (@tamate_doshin) December 7, 20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