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과학자들이 중국의 우한바이러스연구소와 코로나바이러스 연구를 추진하면서 연구의 위험성을 축소하여 국방부에 제안했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미국의 비영리 보건 단체인 US Right to Know는 코로나19의 기원 문제를 풀기 위해 2020년 7월부터 정보자유법을 통해 국립보건원(NIH), 국무부, 보건사회복지부(HHS), 국방위협감소기관(DTRA), 질병통제센터(CDC) 등으로부터 내부 기록을 입수한 후 공개하고 있다.
US Right to Know는 2018년에 추진된 미국 과학자들과 중국 우한바이러스연구소의 공동 프로젝트 DEFUSE에서 실험실 사고로 코로나19가 유출되었을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연구자들은 보조금 신청서에서 코로나19와 동일한 코로나바이러스 기능 강화 연구를 제안했다.
US Right to Know는 코로나바이러스의 퓨린 절단 부위와 스파이크 단백질을 합성하여 한 세기 만에 가장 전염성이 높은 바이러스의 제조를 제안한 이 보조금 신청서가 코로나19의 기원과 관련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MIT와 하버드 대학의 과학 고문 알리나 챈도 코로나19의 기원 문제가 풀린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그녀는 코로나바이러스의 기능 강화 연구를 위한 보조금 신청서를 국방부에 제출했던 비정부기구 에코헬스얼라이언스가 치명률 35%에 달하는 메르스의 복제 연구 신청서를 2019년에 국립보건원에 제출한 사실을 지적하기도 했다.
This 2021 report by @fastlerner @maiahibbett demonstrates the risks of leaving unpredictable virus experiments to only internal review by funders.
Both funding recipient & funder didn’t see it as their responsibility when a virus was accidentally enhanced.https://t.co/Grh2o17fIh— Alina Chan (@Ayjchan) December 22, 2023
US Right to Know는 오바마 정부 하에서 잇따른 바이러스 유출 사고로 기능 강화 연구가 미국에서 금지되자 이를 상대적으로 안전 기준이 느슨한 중국에서 실시하려는 시도가 있었고, 중국에서 국가 안보와 관련된 실험을 진행했다는 비난을 피하기 위해 모든 과정이 기밀로 처리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미국에서 기능 강화 연구가 금지되기 전에 인간 감염이 불가능하던 코로나바이러스로 인간을 감염하는 데 성공한 노스캐롤라이나 대학의 랄프 바릭 박사와 당시 연구에 참여했던 중국 우한바이러스연구소의 시정리 박사의 이름이 프로젝트 DEFUSE의 제안서에 언급되고 있다.
바릭 박사와 리 박사에게 이메일로 전송된 에코헬스얼라이언스의 보조금 신청서 초안은 코로나바이러스의 기능 강화 연구의 대부분을 우한바이러스연구소가 맡게 되지만 정식 제안서에서는 미 국방부의 국방고등연구기획청(DARPA)의 역할이 강조될 것이라고 설명한다.
“랄프와 정리. 우리가 이 계약을 따내면, 저는 이 모든 작업을 랄프가 진행해야 한다고 제안하는 건 아니지만, DARPA가 우리 팀과 편안하게 지낼 수 있도록 미국 측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일단 자금이 확보되면, 정확한 작업을 수행할 사람들을 할당할 수 있고, 저는 이러한 분석이 우한에서도 많이 수행될 수 있다고 봅니다.”
이메일을 작성한 에코헬스얼라이언스의 피터 대잭은 중국의 역할이 크게 드러나지 않아야 한다고 중국의 과학자들을 설득했다. “제 이력서와 랄프의 이력서를 사용하려고 합니다. (듀크대의) 린파와 정리, 당신들의 이력서도 매우 인상적이지만 DARPA가 이를 부정적으로 보지 않도록 이번 제안에서 미국 이외의 초점을 줄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대잭은 이메일에서 코로나바이러스의 기능 강화 연구가 우한의 BSL-2 연구소에서 실시되는 사실을 알게 되면 미국의 과학자들이 기겁하겠지만 매우 비용 효율적이라고 적었다. 그는 이후 BSL-2를 BSL-3로 수정했다.
기능 강화 연구에 대한 더 엄격한 규제를 요구하는 단체인 BIosafety Now의 공동 설립자인 저스틴 키니는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번 폭로가 중요한 이유는 이러한 특정 실험이 매우 그럴듯하게도 유전자 조작과 우발적인 SARS-CoV-2 유출로 이어졌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에코헬스얼라이언스의 ‘프로젝트 DEFUSE’ 제안은 국가 안보와 연구 자체의 위험을 우려한 DARPA에 의해 거절되었다. US Right to Know는 입장을 듣기 위해 피터 대잭과 랄프 바릭에게 연락을 취했지만 답변을 받지 못했다.
You may have heard that a research proposal called DEFUSE lays out a blueprint for the creation of COVID.
You may also know that other scientists brush off DEFUSE because the risky virology was to take place in North Carolina.
Today new docs obtained by me indicate American… pic.twitter.com/TthB13iVcR
— Emily Kopp (@emilyakopp) December 18, 20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