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격 중단을 위한 유엔 결의안 채택에 반대표를 던진 미국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격 중단을 위한 유엔 결의안 채택에 반대표를 던진 미국

미국이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대량학살을 막으려는 유엔의 결의안 채택을 다시 한번 거부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29,000명 이상이 목숨을 잃고 인구의 80% 이상이 난민이 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을 무조건적으로 중단하게 하는 결의안을 표결에 부쳤으나 미국이 유일한 반대표를 행사하면서 결국에는 무산되었다. 영국은 기권했고 나머지 13개 회원국은 찬성표를 던졌다.

 

유엔 안보리 결의안이 채택되려면 상임 이사국인 미국, 영국, 프랑스, 러시아, 중국의 거부권 행사가 없어야 하고 최소 9개국의 찬성이 있어야 한다. 린다 토마스 그린필드 유엔 주재 미국 대사는 이스라엘의 공격 중단이 하마스에 억류된 인질 석방을 중재하려는 미국, 이집트, 이스라엘, 카타르 간의 회담을 위태롭게 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결의안의 초안을 작성한 아마르 벤자마 유엔 주재 알제리 대사는 말했다. “이 결의안은 진실과 인류를 위한 것으로, 살인과 증오를 옹호하는 세력에 맞서 싸우기 위한 목적입니다. 반대표를 던진다는 건 그들(팔레스타인)에게 가해진 잔인한 폭력과 집단적 처벌을 지지한다는 의미입니다.”

 

미국은 국제사법재판소에 제소된 이스라엘의 대량학살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최근 브라질 대통령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는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민간인 학살을 공개적으로 비난했다. “가자지구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은 전쟁이 아니라 대량학살입니다.”

 

“군인 대 군인의 전쟁이 아닙니다. 고도로 준비된 군대와 여성 및 어린이 간의 전쟁입니다. 가자지구에서 팔레스타인 사람들에게 일어나고 있는 일은 역사상 단 한 번도 일어난 적이 없습니다. 히틀러가 유대인을 죽이기로 결정했을 때를 제외하면 말입니다.”

 

미국의 국무장관 앤토니 블링컨은 기자들에게 룰라 대통령의 발언에 동의할 수 없다고 밝히면서 이스라엘의 현재 상황을 외교적으로 풀 수 있는 방법이 없다고 주장했다. “우리는 지금 (외교를 위한) 조건이 보이지 않습니다.”

 

한편, 이스라엘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을 모두 인정하여 지역에 평화와 안정을 확립하려는 국제사회의 노력을 의식한 듯 팔레스타인 국가를 인정하는 일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격을 ‘야만에 맞서는 문명의 싸움’으로 묘사했다.

 

이스라엘은 현재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외에도 시리아, 레바논을 공격하고 있고 지난주 발생한 이란의 가스 파이프라인 폭파의 배후로 지목되고 있다. 이란의 자바드 오지 석유 장관은 중부 차하르마할 및 바흐티아리 지방, 그리고 남부 파르스 지방에서 발생한 가스 파이프라인 폭발 뒤에 이스라엘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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