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주요 테크 플랫폼의 콘텐츠를 미국 정부, 특히 CIA와 FBI가 통제하고 있다.
CIA 소속의 재클린 로푸어와 에런 버먼은 각각 구글과 메타로 이동하여 가짜뉴스를 판단하고 검열 대상과 제재 정도를 결정하는 콘텐츠 통제의 중추적인 역할을 맡고 있다.
2018년 이래로 미국 정부의 정보부, 국무부, 국방부 인력이 실리콘밸리의 주요 온라인 플랫폼으로 이동한 숫자는 CIA 36명, FBI 68명, NSA 44명, DHS/CISA 68명, 국무부 86명, 국방부 121명으로 총 423명이다.
재클린 로푸어와 닉 로스먼은 도널드 트럼프가 러시아 정부의 선거 지원을 받고 있다는 거짓 주장을 펼친 러시아 게이트에서 활동한 이력이 있다. 현재 가짜뉴스를 통제하는 자리에 있는 자들이 과거 정보부 등에서 가짜뉴스를 선동하는 역할을 했다는 점에서 우려를 불러일으킬 만하다.
로푸어는 CIA에서 10년을 근무한 후 2017년에 구글의 신뢰 및 안전 부서 책임자로 이동하여 가짜뉴스를 판정하고 규제하는 역할을 맡고 있는데, 그녀는 CIA에 근무할 당시에도 구글과 유튜브와 관련된 활동을 했다.
폭력적 극단주의, 잘못된 정보, 혐오 발언 등에 대한 인텔 운영 관리, 글로벌 선거 분석을 위한 인텔리전스 프로그램 개발 주도, 유튜브 인텔리전스 데스크 개발, 구글 최초 기계학습 위협 탐지 및 분석 프로그램 개발, 구글 및 유튜브 CEO 경영진에게 코로나19 일일 브리핑 제공 등이다.
닉 로스먼은 CIA에서 5년을 보낸 후 2022년에 구글에 입사하여 신뢰 및 안전 수석 매니저로 근무하고 있다. 그는 CIA에 근무하면서 트위터 개인 계정을 통해 도널드 트럼프가 러시아 정부의 하수인이라는 거짓 주장을 펼쳤고 코로나 백신 접종을 거부하는 미국인들을 안티 백서라고 부르며 색깔론으로 공격했다.
크리스토퍼 포터는 CIA에서 9년을 보낸 후 국가정보원장실(ODNI)로 자리를 옮긴 후 미국 선거와 관련된 CIA, FBI, NSA 및 국방부 팀을 이끄는 IC 사이버 분석 위원회의 수장을 지냈다. 그는 2022년 6월에 구글의 위협 정보 책임자로 이직했고, 나토의 주요 정치 결정 기구인 대서양위원회(Atlantic Council) 소속이기도 하다.
데보라 위투스키는 CIA에서 19년을 보낸 후 2018년 구글로 이동했다. 그녀는 미국의 외교 정책에 지대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외교위원회(CFR) 소속이다. 현재 구글의 부사장으로 승진한 위투스키는 구글에 근무하면서도 푸틴의 개인사와 러시아의 내부 역학과 관련된 인터뷰를 하는 등 CIA와 관련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러시아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과의 인터뷰로 비난을 받고 있는 전 폭스 뉴스 앵커 터커 칼슨은 최근 마이크 벤츠와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벤츠는 표현의 자유를 지키기 위한 프리덤온라인재단(Foundation for Freedom Online)의 대표이다.
그는 가짜뉴스를 내세워 표현의 자유를 제한하려고 하는 구글, 메타 등의 빅 테크가 설립 단계에서부터 국방부, CIA, 국무부의 지원을 받고, 정부가 빅 테크를 통해 해외 정권 교체 작전 등에 해당 플랫폼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사실을 폭로했다.
“구글은 (설립자)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이 스탠퍼드 대학 박사 과정에 있을 때 (국방부의) DARPA 보조금으로 시작되었습니다. 그들은 검색 엔진 집계를 통해 ‘깃털이 같은 새들이 어떻게 모여드는지’를 파악하기 위한 CIA와 NSA의 공동 자금을 받았고, 1년 뒤 구글을 출범시키고 그 후 CIA 위성 소프트웨어를 구매하여 만든 구글 지도로 군수업체가 되었습니다.”
CIA는 빅 테크와 밀접한 관계를 통해 온라인 정보와 담화를 은밀히 통제하여 투명성과 책임이라는 민주적 원칙을 위협하고 있다. 최근의 온라인 상의 표현의 자유를 제한하고 디지털 ID를 채택하려는 움직임과 정보부 인력의 소셜 미디어 기업에 대한 대대적인 침투가 시기적으로 일치하는 점이 우려를 낳게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