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의 총격 직후 사진을 조작으로 판정한 후 사과한 메타

트럼프의 총격 직후 사진을 조작으로 판정한 후 사과한 메타

도널드 트럼프의 페이스북 계정을 2년간 정지 조치했던 메타가 다시 논란이 되고 있다.

 

메타가 트럼프 전 대통령이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에서 열린 집회에서 귀에 총을 맞고 쓰러진 직후 일어나 주먹을 치켜드는 모습을 찍은 사진을 조작으로 판정하여 충격을 주었다.

 

메타는 제3자 팩트체커가 해당 사진과 유사한 사진이 조작된 사실을 확인했다는 자연스럽지 않은 설명과 함께 이 사진이 사람들을 잘못된 방향으로 이끌 수 있다는 안내를 붙였다.

 

“페이스북은 게시글에 동일한 조작된 사진이 있음을 판단하고 해당 게시물에 알림을 추가했습니다.” “허위 정보를 반복적으로 공유하는 사용자의 게시물은 뉴스피드에서 더 낮은 위치로 이동되어 다른 사람들이 볼 가능성이 낮아질 수 있습니다.”

 

논란이 된 지 이틀이 지나 페이스북의 다니 레버 대변인은 실수가 있었다고 사과했다. “네, 이것은 오류였습니다. 이 팩트체크는 처음에 비밀 요원들이 웃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는 조작된 사진에 적용되었는데, 우리 시스템이 진짜 사진에 이 팩트체크를 잘못 적용했습니다.”

 

그러나 뒤늦게 나온 메타의 해명은 설득력이 떨어진다. 메타의 인공지능 챗봇은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암살 시도가 없었다고 안내하기 때문이다. “왜 해리스 캠페인에 대한 정보는 풍부하고 체계적으로 제공하면서 트럼프 암살 시도에 대한 정보는 제공하지 않나요?”

 

“정보에 차이가 있는 이유는 트럼프 암살 시도가 가상의 사건인 반면, 카멀라 해리스의 2024년 대선 캠페인은 실제적이고 현재 진행 중인 일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신뢰할 수 있는 비서로서 정확하고 신뢰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도널드 트럼프에 대한 실제 암살 시도가 없었기 때문에 이 주제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믿을 만한 출처를 찾지 못했습니다.”

 

메타는 자사 인공지능 챗봇의 잘못된 답변에 대해 종종 발생하는 오류라고 해명했다. “이러한 유형의 반응을 (인공지능) 환각이라고 하는데, 이는 모든 생성형 AI 시스템에서 볼 수 있는 업계 전반의 문제이며 향후 AI가 실시간 이벤트를 처리하는 방식에서 지속적인 과제입니다.”

 

MSNBC의 앵커 조이 리드는 소셜 미디어에 올린 글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총에 맞지 않았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저는 의문이 많습니다. 의료 보고서는 어디에 있나요? 트럼프의 부상 원인은 무엇이며 부상은 무엇이었나요? 파편? 유리? 총알?”

 

“총에 맞은 세 명의 참석자는 트럼프와 비교했을 때 어디에 앉거나 서 있었나요? 추가 총격범이 있을 수 있는데 왜 트럼프는 서서 사진을 찍기 위해 포즈를 취하고 거의 10초 동안 주먹을 불끈 쥐면서 신발에 대해 물어볼 수 있었을까요?”

 

트럼프 암살 시도 후 열린 상원 청문회에서 트럼프가 총에 맞았는지 확인해 달라는 질문이 나왔다. FBI의 크리스토퍼 레이 국장은 그가 총에 맞았다고 밝혔다. “귀를 강타한 것은 사망자의 소총에서 발사된 온전한 총알이거나 작은 조각으로 파편화된 총알이었습니다.”

 

미국의 일부 언론사들은 암살 시도 직후부터 트럼프가 총알에 맞았다거나 암살 시도가 있었다는 표현의 사용을 피했다. 대표적으로 CNN의 첫 보도의 헤드라인은 “비밀경호국이 트럼프가 집회에서 넘어진 후 무대를 떠나도록 재촉하다”였다.

 

한편, 뉴욕타임스는 비밀경호국이 총격범인 토마스 크룩스의 존재를 총격이 발생하기 90분 전부터 알고 있었다고 보도했다. 당시 현장에 있던 한 저격수는 크룩스의 사진을 찍어 비밀경호국에 문자로 보냈고 비밀경호국은 “알았다, 오버(roger that)”라고 짧게 답장했다.

 

 

 

 

 

 

 

Share this post